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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히스패닉(라틴계) 주민들, 농부들 그리고 하이테크 업계 등 언뜻 봐서는 공통점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집단들이 힘을 합쳐 의회에 이민법 개정 압력을 가하고 있어 더 많은 외국노동자가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공화당이 통제했던 하원은 이민법 개정을 논의했으나 불법입국자에게는 시민권을 줄 수 없다는 강경론에 밀려 이민법 개정은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작년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이민법 개정을 주장해 온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게 됨에 따라 이민법 개정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조지 부시 대통령도 국정연설에서 '게스트 노동자' 프로그램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이민법 입법을 또 다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회가 작년 9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철조망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을 승인하고 국토안보부가 불법이민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이민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아졌다.

남미시민연합리그와 히스패닉연맹은 지난 8일 불법이민 단속에 많은 사람이 불만과 불안을 느끼고 있다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100일 이내에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압력을 가했다.

국토안보부의 단속 대상이 됐던 쇠고기 포장업체 스위프트는 지난 달 12일 당국의 불법이민자 단속의 영향으로 3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농장주들도 당국이 현실을 무시한 채 적절한 노동력 수급계획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노동자를 몰아낸다면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라고 토로하고 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과 함께 불법 농장노동자의 지위에 관한 법안을 제출했던 공화당의 래리 크레그(아이다호) 상원의원은 "농부들 사이에는 위기감 마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업계도 소프트웨어 전문가들과 숙련공들의 입국을 더 손쉽게 해 달라고 아우성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 관계자는 이 분야에 할당된 2007년도분 비자 6만5천건이 오래 전에 동이 났다고 밝히고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이 미국 체류를 원하는 데도 영주권을 주는 데 인색하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작년에 숙련공에 대해 이민법을 완화하자는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으나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하원에서는 불법노동자들의 체류를 합법화시켜 줄 수 없다는 원칙론에 부딪혀 논의조차 못하고 결국 폐기되고 말았다.

그 후 이민법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 온 의원들이 중간선거에서 대거 낙선함에 따라 이민법 개정은 작년보다 좋은 여건에서 다시 쟁점으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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