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제임스 맥너니 보잉사 회장을 접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한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조기 가입을 위해 미국 업계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보잉사는 한미FTA를 지지하는 미국 기업 협력단체인 한미FTA 재계연합의 중추 회원사이자 한미 비자면제 프로그램 연합의 후원 기업이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의 투자 환경을 설명하고 우리의 항공·우주 분야 기술·인력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보잉사의 투자 확대와 우리 항공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맥너니 회장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맺어온 한국과의 협력 증진에 각별한 관심을 표하고 향후 한국에 대한 투자와 기술협력 확대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맥너니 회장을 접견하면서 "전용기를 사자고 했더니 국회에서 (예산을) 깎아 못 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나는 맨날 보잉사 비행기 타고 다니는데…전용기를 사자고 했더니 국회에서 (예산을) 깎아 앞으로 전세기를 더 타고 다녀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전용기를 사자는 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고 다음 대통령을 위해서인데 국회에서 (예산을) 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맥너니 회장은 "만나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만 말했다.
지난해 정부는 2007년도 예산에 대통령 전용기 도입 비용으로 300억원을 계상했지만 전액 삭감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3일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전용기 도입은 정권 차원의 문제가 아니며 단기적 관점으로 봐선 안된다"며 "(국회가) 근시안적 시각에서 벗어나 국가 미래와 국익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국회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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