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한 해역에서 북측 어선과 충돌해 북측으로부터 조사를 받아온 모래운반선 503 현성호가 16일 오후 3시10분께 북한 해주항을 출발해 남측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 해사당국이 오후 3시12분께 당국 간 통신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실종자 4명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하면서 남측이 발견하면 연락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조사 결과는 정리되는 대로 내일께 우리 측에 알려주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해주항을 떠난 현성호가 남측 수역으로 들어오기까지는 약 7시간 정도가 필요하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앞서 남측은 남북 해사당국 간 통신망을 통해 우리측 모래 운반선과 선원의 조속한 귀환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북측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돌려보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사고는 15일 오후 6시50분께 연평도 북방 5.1마일 북한 해역에서 503현성호(1천538t급)가 북측 어선(5t급)과 충돌하면서 일어났으며 현성호에 타고 있던 남측 선원 10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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