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해 중국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의 보호를 받아온 납북어부 최욱일(67)씨가 16일 오후 2시15분(이하 한국시간) 대한항공 KE 832편을 타고 선양을 떠나 한국으로 출발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4시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최씨의 한국행은 지난 5일 선양 한국총영사관에서 신병을 인수한 지 12일 만에 이뤄졌다.
정부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오전 "중국 공안당국이 최씨에 대한 조사결과를 통보해와 최씨의 한국행을 위한 귀환교섭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최씨는 그간 한국총영사관 구내에 마련된 숙소에 머물러왔으며 지난 11일에는 한국행을 위한 사전수속 절차로 현지 공안당국에 출석해 탈북 경위 등에 관해 조사를 받았다.
오징어잡이 어선 천왕호 선원 출신으로 1975년 8월 동해에서 조업 중 북한 경비정에 나포돼 억류됐던 최씨는 31년 만인 구랍 25일 북중 접경지역을 거쳐 중국으로 탈북했다.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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