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고 입원치료 중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겸 가수 고 김형은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차마 표현할 수없을 정도의 댓글을 쓰는 일명 ‘악플러’들에게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고 김형은씨의 미니홈피에 올렸던 악의적인 댓글들을 캡쳐한 캡쳐화면이 네이버, 다음, 야후등의 주요 포털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또한 다음 아고라에는 악플러 처단을 위한 서명운동과 네티즌 청원이 진행중이다. 또한 네이버에는 특정 악플러를 지명한 ‘OOO증오카페’가 개설되었으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르는등 네티즌들의 격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악플러들은 고 김형은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명예훼손성 댓글과 신체비하등 고인을 모욕하는 악의적 댓글을 버젓이 등록해 놓고 자신의 미니홈피 주소까지 남기며 네티즌들을 우롱하고 있다.
이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아이피추적과 함께 사이버수사대, 싸이월드 운영진등에 신고하고 악플러들의 미니홈피에 대한 공격에 나섰고 현재 대부분의 악플러들의 미니홈피는 싸이월드 운영진에 의해 일시 정지되어 있는 상태다.
투데이 올리려고 악플 - 네티즌 분노 “싸이월드 운영진은 뭐했나”
이들 악플러들은 딱히 고 김형은씨의 안티팬도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악플을 올린 이유는 단순하게 ‘투데이(미니홈피 일일방문자수)’를 올리기 위해 악의적인 댓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미니홈피의 방문자수를 기록하는 투데이는 수치가 높을수록 미니홈피 주인의 인지도를 반영해주는 싸이월드의 시스템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지나가던 동물이 죽어도 마음이 아픈데 어떻게 이럴수 있나”,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악마도 이렇게까진 안할 것”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으며 “싸이월드 운영자는 뭘하고 있었나”, “누가봐도 악의적인 댓글이 고인의 미니홈피에 게재되면 최소한 고인 가족의 동의를 얻어서라도 삭제조치 해야 되지 않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한 네티즌은 일부 격분한 네티즌들의 보복성 공격에 대해서도 “악플러들의 실명과 개인정보등을 유포하는 것도 옳은 행동은 아니다”며 자제를 부탁했고 다른 네티즌은 “고 김형은씨의 가족이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면 된다. 보복심리로 이러는 것도 명예훼손이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나 일부 악플러들의 미니홈피가 여전히 개설되어 있고 이들 미니홈피에는 오히려 찾아오는 네티즌들을 향해 악의적인 욕설을 게시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또한 미니홈피의 선물함에 담겨 있는 악플러들의 지인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어 악플러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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