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정부 대북정책 ‘햇볕정책’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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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정부 대북정책 ‘햇볕정책’과 달라

한화갑 “금강산, 개성공단 사업 美日과 상의해야”

박지영 pisces@bignews.co.kr
등록 2006.10.11 11:19:53

한화갑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대통령의 포용정책은 다르다”고 주장하는 한편 “대북정책은 미국, 일본 등 우방국과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11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일 때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미, 일과 협의해서 그 뒷받침 하에 햇볕정책을 밀고 갔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고는 단독으로 포용정책을 밀고 간 것 아니냐”며 “노무현 대통령 이후는 그 두 가지가 다 없어졌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김대중 대통령하고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해서 햇볕정책이라는 말을 안 쓰고 대북특검도 했다”며 “시행하는 과정에서 햇볕정책은 성공 했었고, 노 대통령의 포용정책은 지금 단계에 와서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미국과 일본이 한국하고 협의 안하고 독자적인 대북정책을 밀고가 우리만 고립돼 버렸다”며 “우방과 충분한 협의와 협조 하에서 밀고 가자는 민주당의 햇볕정책은 폐기할 생각이 없다”는 주장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서도 “미국과 일본이 협조해 주지 않으면 때에 따라 접을 수도 있는 경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우방국과의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에 대해 "남북이 왕래하고 있다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가 존재한다는 증거고 지속돼야 한국에 투자하는 외자도 들어오는 것이고 무역도 제대로 되는 것 아니냐”며 “만약에 중단되면 한국에 있는 외자들이 빠져나갈 것이고 새로운 투자도 없을 것이고 그러면 한국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편 쌀 지원에 대해서는 “UN에서 결의가 있어서 안 된다면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 추위에 입을 것도 없고 덮을 것도 없어서 얼어죽는데 우리가 그냥 인도적 차원에서 눈 딱 감고 있어야되느냐”며 “우리가 그걸 끝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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