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원.엔 환율은 한달만에 100엔당 790원대로 상승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4.00
원 상승한 938.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17일 938.90원 이후 근 두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0.40원 오른 934.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역외세력
이 달러화 매수를 늘리자 939.2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기업 매물 유입으로 938원선으로 밀린 채 공방을 거듭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세력이 적극적으로 달러화 매수에 나서며 환율을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역외세력이 북한의 2차 핵실험설과 정부의 환율대책 강구 등을 감안
해 달러화 되사기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793.00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790원대
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한 영향으로 3거
래일간 13.40원 상승했다.
우리은행 이정욱 과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특단 대책 발언 이후 가시적인 대책
이 나올 것에 대비해 역외세력이 달러화 매수에 적극적인 편"이라며 "940원 부근에
서는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엔화가 일본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강세를 보이자 원.엔 환
율의 상승폭이 컸다"며 "80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8.31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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