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게재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의 절반 정도가 뉴스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재단은 지난해 10월30일부터 12월8일까지 네티즌들이 즐겨 찾는 3천527
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저작권침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천664개(47.2%)
개가 저작권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의 위반율 47.2%는 언론재단이 지난해 상반기에 조사했던 결과인
27.1%보다 2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유형별로는 무단전재한 사이트가 1천403개로 가장 많았고 딥링크(직접 사이트
연결) 372개, 프레임 링크(특정 페이지 표출) 30개 등이 뒤를 이었다.
언론재단은 "기업의 위반율이 공공기반의 위반율보다 훨씬 높았다"며 "기업의
경우 홍보 목적으로 자사의 언론보도나 관련기사를 무단으로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 언론사 중 저작권 침해사례는 경제일간지(22.8%)와 종합일간지(20.9%)
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언론사별로는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3만5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종합일간지의 경우 동아일보(1만6천684건), 조선일보(9천7건), 중앙일보(7천591
건) 등의 순이었으며 경제지는 한국경제신문(1만4천822건), 매일경제신문(1만3천
336건) 등으로 조사됐다. 또 인터넷매체로는 이비뉴스가 1만7천330건, 이데일리가
1만1천328건으로 1, 2위를 기록했다.
언론재단은 "뉴스저작권을 위반하고 있는 사이트 중에서도 뉴스콘텐츠의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경우와 출처를 명시한다고 해도 검색기능이 없거나 검색이 작동하지 않
는 경우 등을 감안하면 위반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작권자인 언론
사의 적극적인 저작권보호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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