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는 7일 선행과 후행의 두개의 바(bar)를 중첩해 열간압연하는 전단변형접합방식을 이용해 핫코일 10장을 연연속압 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연속(連連續) 설비는 열연제품의 소재인 슬래브(Slab)를 1차 압연해 바(bar)상태로 만든 다음 최대 25장까지 접합해 연속으로 압연하는 기술로 포스코는 지난해 3월 접합기와 바를 감는 코일박스, 고속절단기 등 연연속설비를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 도입했다.
이번에 성공한 시험압연은 두께 2.0mm의 코일소재 10장을 대상으로 했으며 코일 의 길이는 총 12km에 이른다. 포스코가 세계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전단변형접합방식은 일본에서 채택하고 있는 용접방식과 달리 두 개의 바 끝부분을 겹친 후 나이프로 비스듬히 고속으로 자른 면 사이에서 발생하는 전단열을 이용해 접합하는 고상 접합방식으로 연연속압연 작업을 실시할 경우 바 압연 대기시간이 기존 30-40초에서 1초 내외로 획기적으로 단축돼 생산성과 품질향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작업때 처음과 끝 부분에서 발생하는 품질 불량과 스크랩 손실이 줄어들고 압연이 어려운 넓이와 두께의 제품 생산도 가능하다는 것이 포스코측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철강산업의 급속한 구조조정과 중국 등 후발 철강국의 기술개발 가속화 등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연연속 압연기술의 조기정착과 고부가가치 제품관련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