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제주 지방에는 소한 한파가 몰아치며 강풍, 풍랑, 대설특보가 각각 발효돼 오후 들면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고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는 등 연륙 교통이 거의 마비됐다. 제주공항기상대는 이날 제주공항에 초속 12-18M의 강풍이 몰아치자 오전 6시를 기해 강풍주의보를 내리고 오전 9시께 윈드시어(wind shear.난기류) 주의보를 발효 했다. 대한항공은 오전 중 제주공항에 도착한 기장들이 "강풍 때문에 운항이 어렵다"고 밝히자 낮 12시 10분 대구행 항공편을 시작으로 오후 8시50분 김포행 마지막 항공편까지 모두 34편을 결항 처리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오후 2시 40분이후 제주출발 항공기 18편을 모두 결항했다. 제주항공은 활주로는 짧지만 비교적 강풍의 영향을 덜 받는 제주공항의 남북 활주로를 이용해 정상 운항하고 있다.
제주공항에 발이 묶였던 승객 7천여명은 7일 대기 좌석을 예약하고 발걸음을 되돌렸다. 제주도 교통당국은 항공기 무더기 결항사태가 빚어지자 공항내 각 항공사를 방문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항공사측은 제주를 떠나지 못하는 승객에 대해서는 7일 특별기 등을 투입해 전원 수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되며 3-5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추자, 완도, 목포, 부산 등 6개 항로 11척의 대.소형 여객선 운항이 완전 통제됐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제주 산간에는 최고 15Cm의 눈이 쌓여 한라산 등반이 통제 됐으며, 5.16도로와 1100도로는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 운행이 허용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까지 해안지역에 최고 5Cm, 산간에는 최고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서부와 북부 해안에는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바닷물이 넘칠 우려가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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