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왕산길 등 통행금지 전면 해제
"경기남부, 충청, 전라도 서해안…내일까지 눈"
소한인 6일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전국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서울은 오후 들어 눈발이 약해지면서 오전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가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서울은 오후 4시 현재 눈이 그친 상태이며 적설량은 7.3Cm이다. 경기 남부, 강원 영서, 충청남북도, 전라 남북도 일부지방, 제주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까지 적설량은 진부령 15Cm, 대관령 14Cm, 태백 9.5Cm, 장수 7.5Cm, 제천 7.3 Cm, 임실 7.2Cm, 이천 6.3Cm 등이다. 이 때문에 광화문과 종로 일대 등 서울 도심을 운행하는 차량은 시속 10∼30Km 정도로 거북이 운행을 했으며 경찰이 오전에 통행을 전면 금지했던 인왕산길과 북악 산길, 창의문길, 삼청동길, 정릉길 등 5개 지역의 통행은 오후 들어 모두 재개됐다. 서울시는 폭설에 대비해 비상근무체제로 돌입,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에 염화칼슘과 소금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폈다.
고속도로에는 눈이 쌓이지 않은 탓에 전반적으로 운행 차량이 소폭 줄어 원활한 소통을 보였으나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수원∼죽전 7Km, 부산 방향 안성분기점∼ 천안휴게소 40Km 구간과 남이고개, 옥산휴게소 부근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영동고속도로에는 스키장을 찾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강릉 방향은 마성 ∼양지 15Km, 덕평∼호법 5Km, 원주 부근 2Km가, 인천 방향은 호법∼용인 20Km, 새말∼만종 17Km 구간을 비롯해 곳곳에서 더딘 흐름을 보였다.
폭설은 항공기 운행에도 영향을 미쳐 김포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 58편이 결항 됐고 36편이 지였됐다. 특히 제주와 여수행 비행기는 이 지역에 부는 강풍으로 46편이 모두 뜨지 못했다. 또 오전 10시 인천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중국 옌지행 대한항공 825편이 옌 지공항의 폭설로 결항되는 등 국제선 5편은 도착지 공항의 기상악화로 출발하지 못 했으며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항공기 5편도 현지 공항의 기상 사정으로 결항됐다. 인천항에서는 풍랑경보로 인해 이날 오전 7시10분부터 국내 여객선 13편이 출항 하지 못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까지 충남, 전라도, 제주 산간, 울릉도, 독도에는 5 ∼15Cm, 충북, 강원, 경상도, 제주도(산간 제외) 지역은 1∼3cm, 경기 남부는 1cm 안팎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은 눈이 그쳤지만 경기 남부와 충청, 전라도 서해안 지방에는 찬 공기 때문에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임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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