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의해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존 네그로폰테 전 국가정보국장이 앞으로 북한 핵 정책의 주 책임자가 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네그로폰테가 조지 부시 대통령이 내주 발표할 새 이라크 정책 수행은 물론 북한 핵과 중국 등 동북아 정책에 주된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네그로폰테가 이라크, 북핵, 중국 문제를 맡는 대신 라이스 장관은 이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프로세스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혀 두 사람 사이에 명확한 역할 분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라이스 장관이 지난해 여름 부터 네그로폰테에게 부장관으로 일해줄 것을 요청했었으나, 네그로폰테 자신이 주저한데다 백악관이 그의 후임을 찾는 데도 시일이 걸려 수개월 늦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라이스 장관은 네그로폰테가 중국과 북한, 이라크 문제에 주력해 주길 원하고 있다고 전하고 라이스 장관은 이라크 정책에 중심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나, 그 스스로 중동 평화를 겨냥한 보다 광범위한 외교적 구상에 더 많은 시간을 쏟길 원하고 있음을 명백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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