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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도 `반구저기' 해놓고 버젓이 `검찰 탓'

2005년말 개인재산 양도 약속도 안지켜 `빈축'

  • 연합
  • 등록 2007.01.05 17:00:37


제이유그룹 주수도 회장이 5일 법정에서 제이유 그룹의 위기를 검찰 수사 탓으로 돌려 방청객들의 빈축을 샀다.


주 회장은 또 강화도 온천개발 등 중단된 사업에 대한 미련을 현재도 버리지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최규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제
이유 임원 7명에 대한 제16차 속행 공판에서 검찰 측 신문을 통해 이런 주장을 펼쳤
다.


주씨는 "2002년부터 추진한 강화도 온천개발 등은 수천억원대의 수익이 가능하
지만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불리한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감옥에 있다 보니 물거품
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번 사태가 마무리돼 하루빨리 피해보상이 이뤄지길 바란
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동부지검 이종근 검사는 "강화도 온천개발, 유전개발 투자 등으
로 인해 현재까지 한푼의 수익도 얻지 못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고 주씨는 이 사실
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주씨가 2005년 12월부터 피해 보상을 위해 개인 재산을 양도하
겠다고 사업자들에게 약속했음에도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음이 드

러 났다.


주씨는 2005년 12월 제이유 사업자의 모임인 전국사업자상임정책위원회와 개인
재산 양도에 관한 각서를 쓰고 지난 5월 합의서까지 썼음에도 "수천억원대로 추산되
는 재산을 사업자에 양도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는 이 역시 "내가 구속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교통정리를 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그는 "제이유의 피해자 4명이 자살하는 등 수많은 투자자에게 경제적 손실과 가
정파탄을 일으킨 책임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투자자들의 개별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모두 제이유의 잘못으로 몰아가
는 것은 심하다"며 오히려 불만스런 목소리를 냈다.


주씨는 지난해 초 검찰의 추적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밀항 조직과
접촉하는 등 밀항을 계획하지 않았느냐는 추궁에는 "전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제이유의 공유수당 마케팅 방식의 사기 혐의 여부에 대한 공방
도 벌어졌다.


이 검사는 "제이유가 영업하면서 지속적으로 마케팅 계획을 수정하고 보완해 새
로운 방식을 도입한 것은 지속이 불가능한 잘못된 마케팅 방식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 아니냐"고 캐물었고 주씨는 "마케팅은 생물체와 같아 지속적으로 방식을 수정 보
완해야 한다. 영업을 활성화하고 판매원들이 재미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이
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2005년 12월말 기준으로 제이유의 총부채가 1조5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심
각한 상태였다는 것은 제이유의 마케팅 방식이 사기였음을 입증한다는 검사의 추궁
에 "2005년 12월 영업이 중단된 비정상적인 상황만을 놓고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부
당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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