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원칙하에 총장 직접 조사할 수도 있다"
타대 교수 등 7명 참여…늦어도 2월 중순 매듭
고려대 교수의회는 이필상 총장의 논문ㆍ책 표절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교수의회 관계자는 "조사위 구성을 결정한 뒤 1주일 동안 조사위원 선정작업을
거쳤고 5일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며 구체적
인 명단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위 관계자는 "표절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신문에서 제기된 의혹
외에 이 총장의 전체 업적을 조사대상으로 정했다"며 "이 총장이 발표한 논문과 서
적 모두에 대해 표절 여부를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의회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타대학 교수도 위원으로 포함시켰으며 최종 결
과가 나올때 까지 조사 내용을 외부로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조사위 관계자는 "조사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며 타대학 교수가 1~2
명 정도 포함돼 있다고 보면 된다"며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으므로 조사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고 조사위원회의 활동 장소도 밝힐 수 없으며 중간 발표도 따
로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진상조사위는 이 총장의 논문표절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학교에서 독립된 단체
인 교수의회에 의해 구성됐다.
교수의회는 조사위의 결과가 도출되면 이를 바탕으로 교수 총회를 통해 교수들
의 입장을 밝힌 뒤 이를 재단과 이필상 교수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교수의회 관계자는 "표절 논란으로 인한 학내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오는 3월 새
학기 시작 전까지는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2월 중순까지는 조
사위의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 도중 필요하다면 이 총장을 직접 불러 조사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해 총장에 대한 직접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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