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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남자가 태국에서 코카인이 가득 든 콘돔을 삼킨 뒤 비행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콘돔이 터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고 호주 연방 경찰이 4일 밝혔다.


호주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퀸즐랜드 주에 사는 이 남자가 지난 달 20일 코카인이 가득 든 콘돔 37개를 삼키고 비행기를 타고 태국에서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한 뒤 갑자기 몸이 아프다고 호소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27일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자와 함께 여행 중이던 한 여성(26)도 28개의 코카인 콘돔을 삼키
고 마약을 밀수하는 데 가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여성은 내달 2일 브리

즈번 치안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믹 킬티 호주 연방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마약
을 밀수하려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생명까지도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콘돔 속에 마약을 담아 삼킨 뒤 밀수하려다 적발된 사람이 28

명으로 그 전해보다 무려 200%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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