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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인의 불륜남편 복수극, 사실여부 논란

"당신들이 한 짓을 다 안다" 도로 광고판에 게재

  • 연합
  • 등록 2007.01.04 17:06:54


영국의 한 주부가 현지 지역 라디오 방송과 함께 남편의 부정행위를 밝혀내고 그 내용을 시내의 대형 광고판에 게재하는 방법으로 남편과 정부(情婦)에게 공개적인 망신을 줘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제인 도우라는 여인. 남편의 `바람'을 감지한 그녀가 지난 해 9월 버밍햄 라디오 방송국에 e-메일로 도움을 요청하면서 무용담은 시작된다. 첫 메일을 보낸 후 그녀는 적극적인 증거 수집에 나서 불과 수주일 사이에 정부가 보낸 면도 로션을 발견했는 가 하면 보석 구입 영수증을 찾았으며, 마침내 불륜을 확인하게 된다.

그녀는 그러고 나서 버밍햄의 도로가에 설치된 노란색의 커다란 광고판을 1천750파운드(318만원 상당)에 임대해 남편과 정부를 비난하는 글을 실었다.

"존경하는 남편 마크 그리고 (정부인) 친애하는 친구 셸리에게, 내가 만난 사람 가운데 당신 둘은 가장 비열하고 기만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당신 둘이 저지른 행위를 이미 다 알고 나니 메스꺼운 느낌밖엔 들지 않는다. 남편 마크, 이미 집 자물쇠를 교체했으며 당신의 옷도 다 태워버렸고, 부부 명의로 된 계좌를 털어 광고 비용을 지불했다"는 게 광고판에 실린 내용.

광고판에는 제인 도우의 무용담이 자세하게 기술된 `myspace.com/jane's revenge'라는 웹사이트 주소까지 게재돼 네티즌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결행'을 칭찬하고 남편 마크를 비난하면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됐다는 격려가 답지했으며 일부는 그들의 상심을 웹사이트에 털어놓는 등 반응이 쇄도했다.

특히 웹사이트를 타고 도우의 복수극은 멀리 인도, 두바이, 뉴질랜드까지 퍼져가는 등 한마디로 `히트'됐다.

하지만 사태가 확산되면서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루머가 돌기 시작했고 스튜어트 브루스, 시몬 비슨 등의 블로거들은 제인 도우의 포스터가 최근 미국에서 TV 프로그램을 홍보용으로 사용했던 광고판과 비슷하며 광고의 표현까지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자 버맹햄 방송 측은 제인 도우의 사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미국인의 광고판을 사용했다고 아이디어 차용 사실을 실토하면서도 그와 관련된 구체적인 경위 설명은 피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버밍햄 방송의 이같은 이목을 끄는 행동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 의도가 의심을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제인 도우의 복수극이 실제 있었던 일인 지 아니면 날조된 짓궂은 장난인 지 모를 일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1999년에도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을 생방송을 통해 결혼시켰다가 결국 이혼으로 끝나게 하는 `쇼'를 벌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버밍행 방송 측은 제인 도우로부터 받았던 정보는 전적으로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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