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오는 2007년 대선후보를 감성·이미지가 아닌 비전·정책제시 능력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 의원은 16일 국회의원발언대에 ‘한나라당이 사는 길’ 1·2란 글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부와 지도자는 국가의 비전을 찾고 이를 실현할 정책을 제시·실천해야 할 책무를 국민에게 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또 맹자 양혜왕에 ‘사람을 죽임에 몽둥이로 죽이나 굶겨 죽이나 다를 것이 없다’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이 구절은 백성을 다스리는 군주의 무능함은 백성에게는 죽음 같은 고통을 주고, 군주에게는 씻을 수 없는 죄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석하며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정책으로 서민들의 주택구입은 불가능에 가까워졌고, 사교육비로 대한민국 부모들은 허리가 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 의원은 또 “정치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열·침체된 대한민국에서 통합·성장의 대한민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찾아 실현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대통령중심제 국가로서 어떠한 자질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가 하는 것이 국가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풀이했다.
이어 진 의원은 “유능함과 실사구시 정신으로 대한민국 근대화의 틀을 구축하고 압축 성장을 달성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무능과 오만으로 나라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례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진 의원은 한나라당의 ‘빅3’에 대해서도 “우리 한나라당은 소위 빅3라는 유력 후보군을 거느리고 정권교체를 장담하고 있고 국민과 우리 한나라당의 바람대로 정권교체를 이룰 수도 있겠으나 자만과 폐쇄적인 반시대적 자세로 임한다면 지난 2002년의 실패를 반복할 수도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내세우는 후보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내세운 후보가 21세기 대한민국의 비전을 찾아 정책으로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또한 “내년 대선후보경선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틀을 구축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외부전문가·당원·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정책검증위원회를 당내에 구성해 국민과 언론보다 먼저 당내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대선후보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 한나라당이 당면한 문제는 ‘어떠한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점”이라며 “대선후보선택의 제1의 기준을 ‘유능함’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유능함’에 이유에 대해 “노무현정부의 실패와 그로 인한 국가적 고난이 그들의 무능함에서 유래했고, 한나라당이 정권교체를 이룬 후 그들과 같은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이미지·감성에 의존하는 정치인은 이미지를 뒷받침하는 실질적 내용의 부족으로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만약 이미지·감성에 의존하는 정치인이 국가지도자가 된다면 이는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진 의원은 “우리는 2002년 대선에서 ‘기타치고 눈물 흘리는 노무현’이라는 이미지·감성 정치인을 국가지도자로 선택했고 2006년에는 총체적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란 고통스러운 결과를 경험하고 있다”며 “사례가 이러한데 이미지·감성 정치인이 국가지도자가 되는 것이 어찌 국가적 재앙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진 의원은 한나라당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도 느낀다면 비전·정책제시 능력을 기준으로 대선후보를 선택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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