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여야 간의 극한 대립의 원인이 되고 있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오는 29일까지 계속 협의한다"는 데 합의했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와 주호영 한나라당 공보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따라서 전효숙 인준안을 둘러싼 여야 간의 대립은 일단 해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지난 14일 밤부터 진행해왔던 본회의장 단상 점거를 풀고 상임위별 예산안 및 법안 심의,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비서실 국정감사,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김장수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 의사일정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29일까지 협의한다는 것은 원만한 처리를 위해 그때까지 양당이 최대한 노력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한나라당 공보부대표는 "발표문대로만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 의원은 이어 "여야 간에 민감한 법안이 아닌 경우, 합의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또 "16일 이후 국회 각 상임위별 일정에 성실히 임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양당은 2007년도 예산안을 이미 합의한대로 12월 9일까지 처리하기로 하고, 국방개혁법 등 주요 법안을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합의처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당은 각 상임위를 통과하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들은 여야 합의로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최대한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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