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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안 '정치인 중심 정계개편은 도태될 것'

당 홈피 글 올려 '정치 소비자 변하고 있는데 정치는 거대 담론 중심' 주장

  • 등록 2006.11.14 16:32:37

 

최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비서실장직을 물러난 이계안 의원이 연일 열린우리당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 의원은 14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정계개편을 정치인 중심으로 정치 공학적으로 접근된다면 우리는 또다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진정성이 없이 문제를 회피하거나 공학적으로 접근하는 정계개편은 또 다른 불행을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장래에 대해 "생활정치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릇이 되는가, 이를 위해 필요한 정치세력은 어디인가, 이를 열린우리당의 그릇에 담아야 하는가, 아니면 새로운 그릇을 준비해야 하는가의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와 열린우리당이 잘못한 원인은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과거와 같은 거대 담론 중심의 정치가 전개되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을 외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치의 소비자인 고객의 관심이 변화하고 있지만 정치는 아직도 철 지난 과거의 레코드만 틀어 놓고 있는데 어떻게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전문 경영인 출신이기도 한 이 의원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지 않는 제품을 좋다고 공급한다면 그 회사는 시장에서 도태되고 만다"며 "열린우리당이 이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 국민들이 외면한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그것은 정치인에게 죄악이다"는 말을 인용, "좋은 교육을 받은 우리의 아들딸들이 일할 수 있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에 모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직장에 다니면서 열심히 일하면 좋은 집에서 살 수 있고 노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관심사이며 국가의 책무"라고 전제하고 "그런데 나날이 부동산 가격이 뛰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누가 열심히 일하려 하겠느냐"고 정부여당의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이런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지 못한 것이 우리 열린우리당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야당의 반대 등 다른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그러나 문제는 우리에게 있었던 것"이라며 당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제 정치의 중심이 생활정치(Micro-politics)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생활의 문제를 하나 하나씩 풀어나가는 정치만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또 최근 열린우리당이 주도하고 있는 정계개편에 대해서 이 의원은 "구체적인 정책 방향, 특히 생활정치를 중심으로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우리가 무엇을 못하였는가를 반성하는 것에서 출발하여야 할 것"이라며 "생활정치의 공통 목표에 동의하고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우리는 다시 한 번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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