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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이준석, 한동훈, 조중동에 포위당한 김문수가 위험하다

박근혜, 윤석열 탄핵의 절차와 수단 불법성 제기 못하면, 이준석에 제압당할 것

조중동 및 재벌내각제 세력이 밀어붙인, 한밤의 불법적 후보교체 공작은, 법원도 아니고 여의도 국회도 아닌, 국민의힘의 일반 당원들의 투표로 저지되었다.

조중동 등에선, 온갖 여론조작을 통해, 마치 한덕수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것처럼 선동해왔다. 이 선동은 늘 그랬듯이 국민의힘과 보수층에 먹혀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보수층에선 한덕수 후보가 더블스코어로 김문수를 앞서나갔다.

권영세, 권성동은 이러한 여론조사에 자신감을 얻어, 한밤의 후보교체 쿠타테를 국민의힘의 당원들 손으로 마무리 하고자 했을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약 이틀 간, 벌어진 후보교체 쿠테타의 음모를 파악한 국민의힘 당원들은, 이를 부결시켜버린다.

사실 상 건국 이래 보수정당에서 벌어진 최초의 당원과 민심의 바닥 혁명이었다. 87년 이후 좌우 양당은 대부분 상대방을 악마로 묘사하며, 상대를 꺾기 위해,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수법을 써왔다. 이번에 내각제패들이 한밤의 후보교체 쿠테타를 벌일 수 있었던 것도 “일단 이재명부터 이겨야 하지 않겠냐”라는 보수층의 정서를 믿었기 때문이다.

사실 보수층은 8년 전 박근혜 사기 탄핵 이후, 사기 탄핵을 주도한 조중동 내각제 세력의 이러한 협박에 질질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박근혜에게 “춘향이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였다”는 허위사실로 박근혜를 조롱한 홍준표에 줄서기도 하고, 허리병이 있던 박근혜에 의자 하나 집어넣어주지 않았던 황교안에 줄서기도 했다. 급기야 단식까지 하며 박근혜 탄핵의 물꼬를 튼 탄핵주범 이준석을 당대표로 만들기도 했다. 더 나아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박근혜 탄핵 당시 조작날조 수사로 뇌물죄 누명을 덮어씌운 윤석열을 대통령을 만들고, 한동훈을 보수 차기 리더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보수의 원칙과 질서는 무너지고, 사기탄핵의 진실은 은폐되었던 것이다.

 이번에 당원이 선택한 김문수 후보를 지켜낸 당심과 보수층은 “설사 한덕수가 이재명을 이길 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라도, 더 이상 보수와 당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걸 참고 있지 않겠다”는 여론을 폭발시킨 것이다. 

 이렇게 당원들에 의해 후보 자리를 지켜낸 김문수는 당연히 보수정당의 뼈대부터 다시 세우라는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어야 했다. 

 그러나 후보교체 작업에 실패한 조중동 등 기득권 언론, 그리고 이들의 앞잡이 이준석, 한동훈 등은 이를 그대로 보고만 있을 리가 없었다. 

 가장 만저 한동훈이 앞장서, 김문수 후보에 윤석열을 출당시키고, 계엄은 물론 탄핵을 반대한 정치적 의사표현조차 사과하라는 터무니 없는 요구를 하고 나섰다. 이준석은 아예 김문수와는 단일화가 없다며, 김문수를 제1의 주적으로 삼고, 총공격을 예고하고 있다.

 김문수가 아닌 이준석계 김용태를 제1면에 내세운 조선일보의 2차 후보교체 시도

 조선일보는 1면에 김문수가 아닌 35살짜리, 이준석 라인의 당대표 김용태를 띄우더니, 역시 김문수에 탄핵반대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한동훈과 국민일보 등은 한덕수와의 후보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조차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김문수는 자신을 지켜낸 당원과 보수층은 신경쓸 겨를도 없이, 조중동, 한동훈, 이준석에 머리를 조아리다 선거운동 기간을 다 보낼 판이다.



 본인은 윤석열 집권한 그날부터, 박근혜 탄핵 관련 조작날조수사, 특히 장시호 제출 태블릿 조작 건을 문제삼아, 퇴진운동을 시작한 바 있다. 그 이후 더 많은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 윤석열과 한동훈의 장시호 태블릿 조작수사, 즉 모해증거인멸죄는 확정적이다. 그 이외에 대안없는 의대정원 폭증, 역시 대안없는 러시아에 대한 적대 외교 등등 윤석열 정권의 실정은 조기퇴진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막상 윤석열의 탄핵과정에서, 박근혜 때와 똑같이, 박선원의 홍장원 메모조작, 문형배 등 헌법재판소 등의 국회 탄핵소추안의 내란죄 불법 삭제 등, 절차와 과정에서 심각한 결함이 드러났다. 

 본인과 김문수 등 박근혜 탄핵무효를 외쳤던 사람들은, 설사 박근혜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 정당하다 해도, 그 과정과 수단의 불법 만큼은 반드시 밝혀내, 주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이 원칙이 윤석열 탄핵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점에서 김문수는 박근혜 탄핵 당시 윤석열의 내란죄 삭제와 똑같이 뇌물죄를 삭제하여 불법탄핵을 관철시킨 권성동을 그대로 유임시킨 것부터 첫 단추를 잘못 채운 셈이다. 그 이후부터는 조중동, 한동훈, 이준석, 김용태 등으로부터 윤석열 탄핵을 반대한 것조차 사과를 하라는 공세를 받고 있다. 그리고 윤석열과의 정치적 결별도 요구받고 있다.


 김문수는 이준석과 한동훈에게, 태블릿 조작, 박선원의 홍장원 메모조작을 물어보라 

 첫 단추를 잘못 채우면, 그 뒤에 아무리 노력을 해도 더 나쁜 결과만 돌아올 뿐이다. 김문수가 윤석열과의 정치적 결별을 하려면, 계엄 사태가 아닌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 건을 문제삼아야 한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 증거를 들이대며, 윤석열에게 해명을 요구하면, 자연스럽게 이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더불어 끝까지 김문수 선거운동을 방해공작할 한동훈도 제거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아예 김문수를 제1 주적으로 삼고 있는 박근혜 탄핵의 주범 이준석의 공세도 막아낼 수 있다. “이렇게 결정적 증거 태블릿 조작이 확인되었는데도, 당신들은 박근혜 탄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냐” 오히려 역으로 공세를 펼 수 있다.

 윤석열 탄핵에 대해서도, 박선원의 홍장원 메모 조작을 문제삼아라. 권영세와 권성동은 물론 심지어 윤석열 본인도 이건을 쉬쉬하며 은폐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중동과 MBC, 한겨레 등 모든 언론사에서 이 건을 마치 태블릿 조작 건처럼 감추고 있다. 이 문제를 제기하며 박근혜 때와 똑같이 정치적 탄핵은 인정해도, 과정의 불법성은 모조리 밝히겠다 선언하라는 것이다.

 애초에 보수진영은 8년 간 두 번의 탄핵을 당했다. 이 정도면 레드카드 받고 경기장에서 쫓겨나는 게 정상이다. 그나마 보수진영 스스로 버티고 있는 이유는, 박근혜와 윤석열 탄핵과정에서 벌어진 절차와 수단의 불법성 때문이다. 이걸 전 국민에 알려서. 최소한의 보수진영의 탄핵반대 의사의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백번 붙어 백번 지는 게 정상이고, 박근혜, 윤석열 탄핵을 주도한 이준석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는게 맞는 일이다. 안 그래도 조중동의 논조를 보면, 이준석이 김문수보다 한 표라도 더 받도록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지금처럼 이리 끌려다니고 저리 끌려다니며, 사방팔방 사과한다고 머리 조아릴 바에야, 국민의힘 당원들이 뭐 때문에 김문수 후보를 지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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