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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박근혜 탄핵주범 권성동이 찍은 한덕수, 그 자체로 결격사유

김문수는 박근혜 탄핵 태블릿 조작과 윤석열 탄핵 홍장원 메모조작 폭로해야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이사]
 
역대 한국 정치에서 가장 이상한 대선 후보 단일화가 진행 중에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 간의 강제 단일화이다.

 

애초에 대선후보 단일화는 비슷한 노선의 양자가 동시 후보 등록하여 표가 분산될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책이다. 가장 성공적인 단일화로 손꼽히는 노무현과 정몽준의 단일화가 바로 그것이다. 둘이 동시 출마하면 상대인 이회창 후보에 밀렸다. 그러나 둘이 단일화하면 하면 이 후보를 이길 수 있었다. 그래서 단일화를 한 것이다.

한덕수 후보는 단일화 없이 무소속으로 후보등록하지는 않겠다고 공언했다. 노무현과 정몽준 때처럼 각자가 따로 등록해 표를분산시킬 위험성은 사라진 것이다. 그러면 사실 후보단일화의 제1목표는 이미 달성된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 고려할 점은 한덕수 후보의 경쟁력이 김문수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서 이재명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지 여부다.

이재명 상대 지지율 약 3% 차이, 이게 한덕수의 경쟁력인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덕수 후보의 대 이재명 상대 경쟁력은 김문수 후보에 비해 약 3% 정도 앞선다. 이재명이 50이면, 한덕수는 38, 김문수가 35 수준이다. 이 수준의 여론조사 경쟁력 우위만 믿고, 자당의 후보를 떨구고 선거와 정치력 검증이 전무한 한덕수에 대선을 맡길 만 한가.

대개 김문수의 경쟁력 부족이라 하면 그의 극단적 보수성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박근혜 사기탄핵 이후 극단적 보수성은 '탄핵 반대' 경력에 기인한다. 특히 윤석열 탄핵까지 겹치면서, 두 번의 사기탄핵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면 극우로 몰린다. 

형식적으로 두 번의 탄핵을 당한 진영에서, 그 탄핵을 반대했다는 이력만으로 경쟁력이 없다고 낙인 찍는 게 온당한 일인가. 범보수진영은 한덕수와 김문수 간의 도토리 키재기 경쟁력을 따지기 전에 근본적으로 박근혜 탄핵부터 다시 돌아봐야 한다.

박근혜 탄핵용 SKT의 계약서 위조 건,  SKT 유심 유출 피해자 2500만명의 표심 건드릴 것

박근혜 탄핵을 촉발시킨 JTBC 태블릿 조작은 본인이 100% 밝혀냈다. 최서원이 아닌 박근혜 청와대의 김한수 홍보국장의 것이었다. 특히 김한수와 이통사 SKT, 검찰은 김한수의 요금납부 기록을 은폐하기 위해, 태블릿 신규게약서마저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SKT의 2500만명 유심정보 유출은, SKT 측이 정치와 재판에 개입하기 위해 수시로 자신의 고객정보를 조작하다 벌어진 보안체계의 허술함에 기인한 것이다. 

현재 SKT 측은 위약금 면제조항을 덮어버리려 전전긍긍한다. SKT의 귀책사유로 고객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SKT는 고객의 이통사 변경에 대한 위약금을 면제해주도록 약관에 규정되어있다. 그러나 SKT는 오직 자사의 사리사욕만을 위해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정부와 언론에 온갖 로비를 다하고 있다. 이럴 때 김문수 후보가 “SKT의 최태원 회장 등이 박근혜 탄핵을 관철시키려고 고객 정보를 조작하다, 결국 보안체계가 허물어져, 2500만명의 유심정보가 유출되었다”는 메시지를 던졌을 때, 그 효과가 없겠는가. 국회 청문회에도 대놓고 불참하는 최태원의 위세를 무릎 꿇려, 피해자들이 바라는 위약금 면제조항을 관철시켜줄 후보에게 최소 수백만표는 움직일 것이다. 더불어 박근혜 탄핵의 조작과 사기성마저 강조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윤석열 탄핵도 마찬가지이다. 윤석열 탄핵과정에서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홍장원 메모버전4의 가필을 대신 적었다는 점은 과학적 필적검증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없다. 조선, 중앙, 동아는 물론 한겨레, MBC 등 모든 언론들도 짜고 치는듯 은폐했다. 윤석열 탄핵의 헌재판결을 승복하더라도, 그 과정에서의 민주당 측의 증거조작 사건을 국민에게 알리는 게 득표에 도움이 안되겠는가.

박근혜 사기 탄핵 이후 8년간 국힘은 탄핵의 절차 위반, 증거조작에 대해 무조건 침묵을 해왔다. 지난 8년간의 당권도 이준석부터 김종인, 지금의 권성동, 권영세 등 모조리 탄핵파들이 장악했다. 

권성동은 박근혜 탄핵 당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아 헌법재판소의 강일원 주심과 공모, 박근혜의 뇌물죄를 삭제하는 등 불법적으로 탄핵소추안을 추가 작성, 탄핵을 성사시킨 주범 중의 주범이다.

권성동과 권영세 등이 명분도 실익도 없는 무작정 강제 후보교체에 올인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최소한 김문수는 박근혜 때부터 탄핵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짚어왔다. 사기탄핵 주범들은 태블릿 조작, 홍장원 메모 조작 등이 김문수의 입을 통해 전 국민에 알려졌을 경우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 마침 한덕수와의 강제 단일화를 압박하기 위해 또 다른 탄핵주범 김무성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한다. 김문수는 과거 김무성을 향해 "평생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 일갈한 바 있다.  

이재명조차 인정한 태블릿 조작을 지난 8년간 은폐해온 국힘, 대권 도전 자격도 없어 

본인은 태블릿 진실투쟁을 위해 약 2년간 송영길, 안진걸 등 범 촛불진영과 공동 집회를 열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민주당이 추진한 김영철 검사 탄핵 청문회 때, 장시호 제출 태블릿 조작을 다룰 기회가 왔었다. 그래나 정청래, 박지원 등은 결국 태블릿 조작 사건을 덮어버렸다. 최근 이재명은 정규재와의 인터뷰에서 “태블릿 조작은 허무맹랑한 주장은 아닌 거 같다. 다만 정치적으로 너무 민감해 쉽게 다룰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재명조차 태블릿 조작을 인정하는 반면, 국힘과 보수는 권성동, 권영세 등 사기탄핵파들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스스로 진실을 은폐해온 것은 아닌가. 두 번의 정치적 탄핵을 당해놓고 그 과정의 증거조작조차 스스로 은폐하는 보수가 국민들에게 “다시 정권을 주면 잘해보겠다”는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

지금 시점에서 한덕수냐 김문수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두 번의 탄핵을 당한 보수 측이 그 탄핵의 문제점들을 당당히 국민 앞에, 그리고 이재명 앞에서 역설할 자신이 없다면 폐족처럼 드러누워 있는 게 맞다. 

8년 간 탄핵의 진실을 은폐하는데 앞장선 권성동과 권영세가 오직 자기들 안위만을 위해 밀어붙이는 한덕수 카드, 이 자체만으로도 한덕수는 보수 입장에서 버려야 할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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