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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경선 2위는 총리후보로 하자”

대선 패배 토론회서, “지난 대선에서는 후보만 있었지 당은 없었다”

  • 등록 2006.12.19 14:02:39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 전 대표는 19일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이 주최하는 ‘한나라당 지난 번 대통령 선거에서 왜 패배했나’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에서, “지난 두 번의 대선 패배는 한나라당이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집권할 준비가 돼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 전 대표는 “지난 1997년, 2002년 두 차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는 있었지만, 한나라‘당’은 없었다”면서 “이 후보와 후보 주변의 몇몇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대선 캠프만 있었지, 당은 상대적으로 미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다 보니 후보 개인의 약점이 드러나면 그 때부터 모든 선거전략은 그 약점을 덮기에만 급급하게 되고, 선거 국면이 오로지 ‘후보 간 이미지 대결’로만 치닫게 됐던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서 전 대표는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일화를 소개하며, “당내 모든 인사권까지 후보에게 내줬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것이 잘못이었다”고 평가했다.

“당은 당이고, 후보는 후보여야 했다”는 게 서 전 대표의 대선 패배에 대한 소회다. 그는 “이슈 선점과 홍보 대응, 그리고 전략적 선택의 문제조차 전적으로 후보의 의견을 존중하다 보니 당의 창의성 등의 반영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당시 자신의 입장을 바판했다.

내년도 대선 준비와 관련해 서 전 대표는 “각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대선 승리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한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은 차기 총선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 후보 줄서기보다 지역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당 대표나 대통령이 해오던 공천심사위 구성권을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빅3’로 상징되는 한나라당 내 유력 대선주자들 간의 과열경쟁 양상에 대해 서 전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지금 한나라당 후보자들의 과열경쟁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러다 당이 깨지는 것 아니냐, 힘을 합칠 수는 없느냐는 등의 걱정정스러운 목소리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대선주자들의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후보들의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에너지를 결집시키면 당 지지도가 60%가 넘는 현 상황에서 승리에 다가선다”고 주장하고, 에너지를 결집시키는 방안으로 “경선에서 1등을 하면 당연히 대통령 후보가 되고, 2등은 새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가 된다는 약속을 국민들에게 하라”고 제안했다.

그는 자신의 제안에 대해 “후보끼리 헐뜯고 줄 세우기를 하는 등 과열을 예방할 수 있고, 대선 후보와 총리 후보 두 사람은 사실상의 ‘러닝메이트’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의 야합이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 서 전 대표는 “야합은 국민을 속이고 권력을 밀실에서 흥정하는 것”이라며 “여론조사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가 2002년 대선에서 패배한지 4주년을 맞아 대선 실패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겠다는 취지에서 개최한 것으로,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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