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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종, “태블릿PC조작보도 내 관할 아냐”

태블릿 진상규명회 면담 궤변 일색…‘기회주의 보수’ 비판에 발끈하기도

JTBC 뉴스룸 ‘태블릿PC 조작방송’ 심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심위)가 위치한 목동 방송회관 앞에서 1주일째 철야농성을 이어오고 있지만, 박효종 위원장이 방송심의에 대한 마땅한 답변을 내지 못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박효종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방심위의 심의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단체들이 연합한 ‘태블릿PC조작 진상규명위원회(김경재 최창섭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방송회관에서 집회를 열고 JTBC 태블릿PC 조작방송 민원을 심의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관계자 면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박효종 위원장이 불참한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고, 양측은 23일 박효종 위원장과 김경재 자유총연맹 중앙회장을 각각 대표로 다시 면담 자리를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


진상규명 위원회는 지난 해 12월 14일 바른언론연대 등에서 제출한 민원을 포함, ‘태블릿PC조작방송’ 관련 민원의 조속한 심의안건 상정과 구체적인 마무리시점에 대한 확답을 요구했다.


박효종 위원장은 본인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지만, 자신은 3개  소위원회 중 ‘광고심의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실제로 자신의 주도 하에 방송심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진상규명 위원회 측은 방송심의 소위원장을 왜 면담에 출석시키지 않았느냐고 항의하자, 박효종 위원장은 방심위원장인 자신을 요구하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반문해 면담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그러면서, 소위원회로 심의안건을 상정하는 사무처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을 지지만, 심의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진상규명 위원회 측이 조속한 심의 진행을 요구했지만, 위원장 본인이 직접 심의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동문서답을 내 놓은 셈이다.


태블릿PC조작방송 심의에 대한 실무진의 대답 또한, “검토하겠다”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다. 1주일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심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


박효종 위원장은 민원 접수 이 후 사무처에서 민원의 상대측에 자료검토 사실관계 법리사항 등의 확인 과정을 거쳐 소위원회 심의안건으로 상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설명했지만, 실무자는 JTBC측에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혀 ‘조작보도’ 사태에 대한 직무유기 비판을 초래하기도 했다.


박효종 위원장은 방송심의를 자체 모니터링과 민원처리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각 시민단체 대표멤버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 면담 참석자들을 향해 “민원인들과의 만남은 유례가 없었다”고 생색을 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 위원회 측이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방송이다. 민원의 경중을 따지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박효종 위원장은 이에 동의했다. 민원이 아니라도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걸렀어야 할 부분임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


진상규명 위원회 측은 “1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심의가 진행되지 않는 것은 심의를 뭉개고 있는 것이다”라 지적하자, 박효종 위원장은 “그래서 제가 지금 뭘 할수 있느냐”며 오히려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김경재 진상규명 위원회 대표는 “사무처를 관할하시니 소위에 올리시라”며, “보수의 가치를 주장했던 사람이 긴박한 시기에 과정과 절차를 따지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보는 것…기회주의를 보고 있는 것이다”고 일갈했다.


이어, “자신 없으면 사퇴하시라. 귀하가 사퇴하는 것 자체로 우리에게는 하나의 메세지가 된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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