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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감 가장 낮은 30대 ‘흙수저’...희망퇴직 권고까지

봇물 터진 재벌 3세 ‘금수저’ 경영계승 소식에 박탈감 더해

30대의 행복감이 가장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이들 세대가 희망퇴직 권고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편, 같은 세대의 재벌 3세들은 경영권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30대 ‘흙수저’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해지고 있다.

동아일보는 7일 기획시리즈 ‘2020 행복원정대/동아행복지수’ 첫 기사로 ‘행복감 가장 낮은 30대’의 현황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통상적으로 행복도가 높아지는 흐름에 반해 30대의 행복지수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이례적 행보를 보였다. 조사에 응답한 30대의 무직자 비율이 24.1%로 20대(61.0%)보다 훨씬 낮은 점을 고려할 때, 구직의 문턱을 넘어선 30대 직장인들이 현재의 삶과 업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조사를 진행한 딜로이트 측은 “한국의 30대는 일을 통해 느끼는 경제적 만족도는 크지 않고 일을 하면서 희생을 요구받아 삶의 질 수준이 가장 낮다”고 풀이했다. 30대가 요구받는 ‘희생’에 대해 신문은 ‘비정규직의 불안감과 이들의 낮은 임금수준’ ‘높은 전세금과 월세비용’ 등의 요인을 제기했다.

또,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아 여유롭게 사는 학창시절 친구가 비교 대상으로 설정 돼 자신의 모습이 이상적인 자아와의 괴리를 형성하는 ‘쇼윈도 세대’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쇼윈도 세대는 소유할 수 없는 화려한 물건이 즐비한 쇼윈도의 내부를 응시하며, 외부에 서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묘사한 말인데, 현실과 이상적인 삶 사이의 괴리로 불만을 가진 한국의 젊은 세대를 의미로 사용된다.

신문은 곽금주 서울대 교수(심리학)의 발언을 인용, “한국 30대들이 획일적인 삶의 목표를 위한 비교의 함정에서 빠져나와야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조언을 전했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최근 연이어 진행되고 있는 재벌가 3세·4세 경영계승 기사를 같은 날짜의 신문에 ‘오너家 30대 약진… 경영승계 탄력’ 기사로 함께 담아 ‘금수저’에 대한 ‘흙수저’의 상대적 박탈감을 증폭시켰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일부 신문에 따르면, 30대 정규직 직장인들도 회사 경영상의 이유로, 희망퇴직을 권고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승계 과정에서 전망이 없거나 차기 오너에 불리한 회사가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에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 이상의 인력 감축이 이뤄지고 있어, 일부 회사에서는 결과적으로는 ‘흙수저’가 ‘금수저’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꼬집기도 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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