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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정계개편은 노-DJ 중심"

<동아> 보도…"영호남 화합 신당 창당 추진해야", "당 지도부 손 떼야" 주장

  • 등록 2006.11.09 13:27:02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의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방문에 이어, 7일과 8일에는 부산이 정치적 고향인 노 대통령은 광주를, 호남의 상징인 김 전 대통령은 부산을 각각 찾은 것에 대해, 한나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 "지역 연합을 통한 대선 플랜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 대통령이 정계개편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내 영남권 인사들의 좌장 격인 김혁규 의원은 8일 "정계개편은 김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이 중심이 되는 '그랜드 디자인'을 지향해야 한다"며 "두 분이 주축이 된 영호남 화합의 신당 창당을 목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혀 특히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반응이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여당발 정계개편'은 열린우리당 중심의 소규모 통합신당이 아니라 당을 완전히 해체하고 김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을 중심으로 영호남 화합의 신당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신당론은 '소규모 신당' 밖에 안돼"

김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현재 열린우리당 내에서 한창 가속도가 붙고 있는 이른바 '대통합신당론'과 이를 반대하는 '당사수 재창당론'을 모두 부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전현직 대통령을 정계개편의 중심축으로 상정하는 것이어서 향후 정계개편에서 또 하나의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 지지를 받는 분이고, 노 대통령은 영남에 지지 기반을 둔 분"이라고 전제하고 "노 대통령이 아무리 힘이 없다고 해도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며 전현직 대통령 중심의 '영호남 화합 신당 창당론'을 우회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 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대통합신당론'에 대해 "통합신당은 호남에 기반을 둔 민주당과 합치는 것을 1차적으로 염두에 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소규모 신당'밖에 안 되고, 결국 도루묵으로 가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어 김 의원은 "통합신당은 '지역구도 타파'와 '전국정당 구도'를 정치적인 소신으로 관철하고 있는 노 대통령도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노그룹을 중심으로 제기돼고 있는 '당사수 재창당론'에 대해서도 "지금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못 받는 것을 보면 정치를 잘못한 것 아니냐"며 "당의 이미지가 너무 안 좋기 때문에 꿈과 비전을 가진 정치인들이 입당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들에 대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

이날 김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주도의 정계개편'에 대해서도 극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당을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10·25 재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기초차지단체장 4군데에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을 거론하고 "이는 집권여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후보도 못 내는 당이 주축이 돼서 정계개편을 한다고 하면 국민에게 존경받고 인기 있는 분들이 들어오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을 완전히 해체하고 신선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해야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진다"며 "국민들에게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인식을 주게 되면 정계개편을 하나마나며 오히려 정계개편 과정에서 서로 다투는 추한 모습만 보여줘 국민에게 다시 실망을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정계개편에 참여 말라"

김 의원은 김근태 당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정계개편에 참여하는 데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을 이끌어온 지도부는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일보 후퇴는 이보 전진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기득권을 버리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참다운 정계개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볼 때 당을 이끌어온 김근태 의장이 다시 의장이 되겠다고 나서면 올바른 정계개편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당 지도부는 정계개편에서 손을 떼라른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최근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독대한 뒤 유력 정치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만간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여당 발 정계개편'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 2일과 3일 노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잇달아 만난 것에 대해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히 만났으며 정치적인 만남이 아니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일부 언론에 보도된 고건 전 국무총리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를 만난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며 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만 만났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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