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위원장 권영희, 이하 YTN 노조)가 노보 최신호를 통해 “계열사 A사장 가족 홍보에 YTN이 동원됐다”며 근거로 든 A 사장 친누나가 운영하는 식당 관련 홍보 기사에 대해 A 사장이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YTN 노조는 노보 120호 2면에 <부인 학교도, 누나 식당도...가족홍보에 동원된 YTN>란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노조는 특히, YTN플러스가 ‘이 시대의 맛집’으로 소개한 B식당이 A사장의 친누나가 운영하는 곳이라며, 지난 해 12월과 올 5월 두 차례에 걸쳐 웹기사가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OO식당이라는 상호가 기사 제목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이 시대의 착한 맛집’, ‘수익 증대만을 추구하는 요즘 시대에 오래된 맛과 신뢰로 승부’ 등의 극찬이 동원됐다”며 부정적 뉘앙스로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A사장은 언론에 공개한 해명자료를 통해 “B식당은 지역에서 제일 오래된 식당 중의 하나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이 지난 2012년 발간한 ‘한국을 대표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곳’에 포함될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반박했다. A사장이 굳이 YTN 매체를 동원해 홍보할 필요가 없는 유명 식당이라는 설명이다.

A 사장은 “지난 해 12월 작성된 기사는 YTN플러스의 온라인 맛집 소개 아이템으로 시범적으로 작성해 본 일종의 파일럿 기사로, 당시 해당 지역에서 다른 프로그램 관련 일정 이 후 저녁식사를 하면서 식당에 게시돼 있는 다른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소개한 맛집 기사를 보고 작성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리고 올 5월 작성된 기사에 대해서는 “YTN플러스에서 소개했던 B식당 기사가 지상파인 MBC에 방송이 되는 것을 본 저희 팀에서 후속기사로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사장은 “한국 1백대 유명식당 등 이른 바 유명 ‘맛집’을 온라인에 소개하는 사례는 각 언론사마다 많다. 그런데 이 집주인이 가족이라는 이유로 소개를 못한다면 이는 또 다른 역차별이 될 수 있다”며 “식당주인이 가족이라는 이유로 소개할만한 가치가 없는 허접한 식당을 과장해서 홍보한다면 그건 정말 문제가 있는 보도겠지만, 이미 검증된 전통 식당을 온라인에 소개한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가? 정말 누나 식당을 홍보하려고 작정했다면 온라인에 2번만 기사를 쓰고 말았겠나?”라고 반박했다.

또한 A사장은 “그동안 노사분규과정에서 저에 대한 노조의 음해성 공격이야 한 두 번이 아니니 제가 감내해야 하는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처럼 가족까지 들춰내서 대외적으로 '망신'과 '수치감'을 준 데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분노를 넘어 참담함마저 느낀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와 함께, “노조라는 조직을 동원해서 한 개인과 가족의 명예에 심대한 상처를 주는 이런 식의 ‘가족망신주기’가 노조의 전형적인 인신공격 수법인지는 모르겠다”며 “그러나 이런 치졸한 방법은 가족 전체에게 참으로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모멸감과 수치심을 주는 것이니 부디 앞으로는 가족까지 물고 늘어지는 이런류의 야비하고 상처를 주는 인신공격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조가 최근 노보 기사 절반 이상을 자신에 대한 공격 기사로 실은 것과 관련해, “YTN노조가 이른바 ‘YTN 5적’ 가운데 하나로 지목한 저에 대한 뿌리 깊은 ‘적대감은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처럼 노조 기사에 일일이 반박과 해명을 내놓은 A사장은 YTN 노조가 자신과 가족에 대한 왜곡보도와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노조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자신의 해명 내용을 노조게시판에 게시할 것을 요구했다.

[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