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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준희 YTN 사장 ‘성폭력 사건’ 관련자 핵심요직 인사 ‘파문’

성희롱 사건 용서치 않겠다더니...성폭력 사건 은폐 책임자를 핵심 요직에 앉힌다?


조준희 사장이 지난 17일 단행한 첫 인사에서 YTN 초대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핵심 요직에 앉게 된 김호성 기획조정실장이 과거 사내에서 직속 부하 여기자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고도 회사에 보고하지 않아 수년이 지난 뒤 뒤늦게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받았던 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YTN 사장 취임 후 직원들에게 자신은 ▲ 인사 청탁 ▲ 돈과 관련한 부정행위 ▲ 성희롱 등 세 가지 사항에 대해선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 사장 스스로 내세운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인사를 한 것이다.

YTN 내부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취재한 바에 따르면 김호성 실장이 스포츠부장 시절이었던 당시 스포츠 부 A모 여기자는 보도국 B모 씨와 또 다른 부서 C모 여직원과 함께 취재차 러시아 출장을 떠났다.

이들은 취재를 마치고 마지막 날 함께 모여 술을 마셨고 A모 여기자와 B모씨 둘만 남자 B모씨는 A모 기자에 성폭행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쳤다.

A모 여기자는 귀국 후 김 실장에게 이를 알리고 피해를 호소했지만 김 실장은 회사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YTN 사내에서 소문이 번지며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지만 내부 구성원들이 쉬쉬하는 사이 3년간 사실상 은폐된 채 방치됐다가 2010년에 와서야 뒤늦게 인사위원회가 열렸고 가해자인 B모씨와 관리소홀 책임으로 김 실장 모두 징계를 받았다. 현재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YTN을 떠난 상태다.

이 사건이 3년 후에야 공개됐던 건 그간 아무런 문제없이 활동하던 가해자 B모씨가 노조 사무국장에 임명되자 참다못한 피해자 A씨가 반발하며 이 사건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조준희 사장이 자신의 직속 부하직원이 피해자가 됐던 성폭력 사건 발생을 회사에 보고하지 않고 사실상 덮으며 은폐 책임이 있는 김 실장을 회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요직에 앉힌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기획조정실장은 성희롱 예방교육과 성희롱 상담신고센터 운영책임자이기도 해 성폭행 미수 사건과 관련된 당사자를 기조실장으로 임명하는 것도 전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YTN은 이 성폭력 사건 발생 이후 회사 차원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전 사원이 받도록 조치를 취했고, 성희롱 방지 교육이 대대적으로 실시되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조 사장이 인사 발표 전 YTN 권영희 노조위원장과 수차례 독대한 것으로 알려져 자신이 직원들 앞에서 공개 선언한 발언조차 뒤엎는 납득하기 힘든 인사를 한 것을 놓고 노조와 모종의 이야기가 오간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기자는 이 같은 사실들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조준희 사장에게 20~21일 이틀에 걸쳐 수차례 전화하고 문자를 남겼지만 조 사장은 이에 일체 응답하지 않았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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