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창사 이래 이런 일은 처음이다”
조준희 YTN 사장이 취임 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하는 등 파격적인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 실국장 면담을 끝내고 이번 주부터는 부팀장급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7일 오후에 있을 인사 발표 때 개별면담의 결과가 인사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의 소통 행보에 대해 일단 YTN 구성원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YTN의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 창사 이래 이런 일은 처음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다.”고 했다.
노사갈등으로 대립해왔던 YTN 화합에 대한 조 사장의 의지도 강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직접 만나보니 YTN 조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넘친다는 소감을 밝히셨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그 역할을 본인이 하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YTN 사장 내정 당시 자체적인 루트를 통해 철저히 검증작업하고 있고, 입장을 밝히겠다던 노조가 아직까지 성명조차 내놓지 않고 침묵 중이다.
조 사장이 복직 기자들과도 만난 가운데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YTN 노조 측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는 미디어오늘도 “이 과정에서 해직자 문제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노조의 기대가 실현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직원들과 소통하겠다는 리더십의 문제와 대법원 판결까지 난 해고자 문제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YTN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탕평책을 이야기 했고, 복직자도 만나고 했으니 노조 입장에선 어떤 액션이 있지 않겠느냐 기대하는 것인데, 노조 기대가 충족되는 일이 과연 있을까 싶다”고 했다.
조준희 사장이 강한 의지를 보이는 YTN 소통과 화합이 원칙 있는 노사관계를 향한 것인지 야합의 성격을 띨 것인지는 오는 17일 조 사장이 하는 첫 인사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또한 노조의 본격적인 대응전략도 그 이후 구체적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
YTN의 한 내부 구성원은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한 직원이 대우받아야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며 “조준희 사장의 인사를 보면 앞으로 모든 것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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