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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베 기자’ 임용했으니 ‘신상털기’ 불법은 덮겠다?

‘일베기자’ 논란만 가득, ‘묻히는’ KBS 직원들의 개인정보유출 불법 행위


KBS ‘일베’ 논란의 발단이 된 불법적인 신입기자 ‘신상털기’ 문제가 흐지부지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해당 기자의 ‘일베’ 가입과 댓글 문제만 이슈화되는 가운데 정작 공영방송 KBS 내부에서 이루어진 개인정보 불법유출 행위에 대해서는 사측이나 문제를 제기한 쪽에서나 별다른 지적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문제를 제기하고 사측의 진상조사와 위법행위 처벌을 요구한 건 KBS노동조합(1노조)이었다.

1노조는 지난 2월 16일 노보를 통해 ‘일베 기자’ 논란이 ‘1노조에 대한 파괴공작’ 차원에서 이뤄졌음을 주장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신입 기자가 OJT 교육 중 ‘1노조에 가입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모 선배기자 등에게 공개 발언한 후 다음 날부터 ‘신상털기’가 시작됐다고 폭로했다.

1노조는 “이것이 문서 형태의 자료, 또는 간단한 소문장 등으로 작성돼 삽시간에 SNS 등을 통해 사내외로 전파됐으며 이 과정에서 당사자가 1노조에 가입했다는 소문도 함께 퍼져 나갔다는 사실이 복수의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됐다.”며 “그리고 그 다음날인 13일 오전 누군가의 제보에 의해 기사(미디어오늘)가 났다. 당사자의 1노조 가입의사 공개->광범위한 신상털기->자료 작성 및 전파->외부 유출->기사화까지 일련의 과정이 마무리되는 데에 채 사흘이 걸리지 않은 것이다. 전광석화와도 같은 놀라운 속도”라고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1노조는 “상식적으로 봐도 특정세력이 처음부터 치밀한 계획하에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이지 않고서야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는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사측을 향해서도 ▲ 회사는 기사화된 추문 의혹의 진위 여부는 물론이고 일련의 유포 과정도 모두 철저하게 조사해 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원 일벌백계할 것 ▲ 회사가 이런 저런 압력에 굴복해 진상조사에 소극적이거나 문책을 주저할 경우 조합은 KBS 기자들과 회사 전체의 명예 회복을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 등을 밝혔다.

1노조는 그러면서 “추문 유포 과정에서 제기된 ‘노조 가입을 둘러싼 조직적인 행동 의혹’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사안인 만큼 조합이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낱낱이 의혹을 파헤쳐 사실로 드러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적.도적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S노동조합 측 관계자에 따르면 그러나 사측은 내부에서 벌어진 이 같은 불법적 행위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수습기자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유출한 당사자가 누군지 등 불법적 행위에 대한 감사실의 진상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KBS 홍보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저희가 공영방송이고 보다 많은 정보를 오픈해야 하는 건 맞지만 KBS도 체계가 있는 회사이고 경영을 하는 회사”라며 “그 내용은 노조 간의 과거의 일이고 감사실에서도 그런 모든 것들을 포함해서 검토해 수습기자를 4월 1일자로 임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습기자가 임용됐다고 내부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간다는 이야기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런 것들을 총괄적으로 검토해서 수습기자를 임용한 거라 지금 시점에서 다시 역순으로 돌아가는 건...(부적절하다)”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니라 모든 걸 검토해서 임용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감사실에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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