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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사장 내정자, 노조를 알아야 YTN이 보인다

YTN 사장 내정자가 알아야 할 것들-① 노조의 정치성-우장균 전 노조위원장 편


YTN 차기 사장에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이 내정되면서 안팎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언론과 YTN 노조를 모르는 조 내정자가 과연 YTN에 적합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전문 금융인으로서 조 내정자가 은행업계에서는 능력을 인정받은 인사라곤 해도 보도와 각종 시사프로그램을 놓고 여야 정치진영과 좌우의 불공정 시비, 언론 비판 중심에 있는 방송사 수장으로서의 리더십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산별노조인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일반적인 노동조합과 달리 정파성이 유독 강하고 일부 간부급 조합원들의 편향성은 특히 문제가 되기도 했다.

노조의 이런 성향은 ‘보도국장 직선제’나 이른바 ‘공정방송’을 위한 각종 기구 구성을 담은 단체협약 등을 통해 나타나고 노사합의가 성사되면 곧바로 보도를 통해 실현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조 내정자가 노사관계 형성에 있어서 과연 언론노조 YTN지부의 정치성과 조직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대처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YTN 보도의 방향과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YTN 노조에 대한 조 내정자의 이해가 YTN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것으로, 더욱이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방송의 지휘자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조 내정자 입장에서는 노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YTN 조합원 가운데 눈에 띄는 인사로 우장균 전 노조위원장을 꼽을 수 있다. 우 전 위원장은 2008년 구본홍 전 사장 반대 투쟁을 이끌다 노종면 전 위원장, 현덕수 전 노조 비상대책위원회 조직위원장, 조승호 전 노조 공정방송점검단장, 권석재 전 노조 사무국장, 정유신 전 노조 편집부장과 함께 해고됐지만 작년 대법원 판결로 복직했다. (노종면, 현덕수, 조승호 등 3인은 해고 확정, 우장균, 권석재, 정유신 3인은 복직)

2012년 총선 당시 부산 사상구 문재인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우장균 전 YTN 노조위원장

우 전 노조위원장은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했던 문재인 후보 캠프에 몸담아 이목을 끌었다. 당시 다수의 언론을 통해 우 전 위원장의 활약상은 보도된 바 있다. 부산 사상구에서 문 후보를 동행 취재했던 시사주간지 ‘한겨레21’ 900호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YTN에서 해직된 뒤 기자협회장을 지내고 최근 캠프에 합류한 우장균씨는 “부산 지역에서 최소 3석, 나아가 5~6석을 획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12년 4월 16일 부산일보 <4·11총선 문전성시...문재인 캠프 이름값> 기사에는 대선후보 급 캠프를 꾸린 문 후보 측 인사들을 소개하면서 우 전 위원장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화려한 실무진=캠프에서 뛰고 있는 실무진의 면면들도 화려하다. 우선 공보팀장을 맡고 있는 우장균씨는 YTN 해직기자로 지난해까지 한국기자협회장을 지냈다. 기자협회장은 전국 170개 언론사, 7천400여명 기자들의 직접선거로 선출되는 자리다.

인터넷 언론 ‘진실의길’이란 매체가 보도한 2012년 2월 24일자 기사 <문재인 “나쁘진 않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와 관련해 <“이색 자원봉사자” 우장균 YTN해직기자>란 제목의 짤막한 소개글도 있다.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에는 이색 자원봉사자가 한 사람! 있다네영!. YTN 해직기자 출신으로 작년 말까지 한국기자협회장을 지낸 우장균씨가 그 주인고옹. 2008년 10월 YTN에서 해직된 우 기자는 현재 ‘사인(私人) 자격’으로 문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네영!. 부산으로 내려온 지 한 달가량 되는 우 기자는 방송사 근무 경험을 살려 지역방송사 TV토론을 빗물롯해 언론사 답변서 작성 및 후보 취재지원 업무를 돕고 있다네영!.

우 기자가 문 후보 캠프에 자원봉사를 나선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네영!. 우선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이곳에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도와 자신을 포함해 6명의 YTN 해직기자 복직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함이라네요.^^. 이들은 복직 소송에서 1,2심은 승소했으며 현재 대법원 판결만을 남겨두고 있다네영!. 우 기자는 “문재인 후보는 부드러운 이미지로 젊은층은 물론 노인층에도 끌림가 높다”며 “언론에서도 두루 호평을 받고 있다네영!”고 전했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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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균 전 노조위원장은 이처럼 자신이 특정 후보의 선거 캠프에 몸담아 활동한 사실이 다수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자 노조게시판에 해명글을 올렸다.

우 전 위원장은 2012년 3월 14일 <해직조합원이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란 글에서 “사내에서 언론노조 정치위원 활동을 특정 후보 선거팀장으로 매도하며 YTN 노조와 해직기자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장 퇴진 운동과 노조 파업 등으로 수세에 몰린 배석규 사장 추종자들의 저열한 행위라 생각한다”며 “언론노조 정치위원 활동에도 불구하고 마치 특정 선거 캠프에서 직책을 맡아 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알려진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언론노조가 부산 지역 야권의 핵심 인물이자 유력 대권주자인 후보를 주목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의 당선을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지원하지 않는다”며 “여야를 막론한 정치 세력과 때로는 공식적으로 때로는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언론노조의 정책을 실현하고 언론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우장균 전 위원장은 이처럼 한겨레21을 비롯해 당시 여러 언론을 통해 문재인 후보 캠프 활동이 자세히 보도된 후 자신의 정치성 짙은 행보를 놓고 사내 논란이 일자 ‘마타도어의 괴담수준’ 이라며 오히려 사측을 비난했다.

우 전 노조위원장은 복직 뒤 현재 심의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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