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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노조 모르는 조준희 사장 내정자 앞으로 큰 사고 칠 수도”

‘미지의 인물’ 조준희 내정자가 YTN 보도 불확실성 키운다?


YTN 사장에 정통 뱅커 출신의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이 내정되면서 YTN이 앞으로 걸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언론과 무관한 길을 걸어온 신임 사장이 YTN의 보도방향이나 노사관계와 같은 내부 경영의 문제를 어떻게 가져갈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안팎에서는 방송사 언론노조에 대해 무지한 조 내정자가 안이한 시각으로 접근할 경우 YTN의 보도나 노조 문제가 고삐 풀린 망아지나 다름없이 통제가 어려운 상태로 가지 않을까 우려한다. 벌써부터 “YTN은 이제 끝장”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YTN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언론인 출신 사장이 오는 게 당연히 맞지만 그렇다고 이번 인사를 그렇게 꼭 부정적으로만 보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나 노조나 서로가 (새로운 사장에 대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히 금융인 출신 인사가 사장으로 왔다고 해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여기까지는 안 된 것 같다”며 “노조는 사장이 언론인 출신이 아니고 일단 노사 문제에 대해 모범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해직자 문제에 한 가닥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해직자 문제가 다뤄지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있다. 그 문제가 다시 다뤄진다는 것은 결국 (혼란의)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것”이라며 “다만 겉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금융인 사장 출신이기 때문에 보도에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보도 시스템을 알아야지 사장이 그런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신임 사장은 전혀 모르기 때문”이라며 “한동안 보도와 경영이 분리돼 가지 않겠느냐 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준희 내정자가 언론의 생리나 언론사 보도 시스템을 모르기 때문에 보도와 경영을 구분해 YTN을 이끌지 않겠느냐는 예측이다. 하지만 언론 생리를 모르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은행연합회장 물망에 오르던 조준희 내정자가 자신도 생각지 못한 YTN에 낙하산으로 내려오게 된 데에 정권과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언론사 사장이 언론을 모르는 것은 결코 웃을 일도 아니고 자랑할 일도 아니다. 경영으로 얼마든지 보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비평가는 “보도와 경영이 분리되기 때문에 사장이 보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건 단편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언론노조가 보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KBS, MBC, YTN, EBS 등과 같은 언론사는 경영에 속하는 노사관계와 노조 문제가 보도와 직결돼 있다. YTN 노조의 노림수를 전혀 모르는 조준희 내정자가 오케스트라 지휘자 운운하는 건 YTN 앞날에 적신호가 들어온 것”이라며 “좌편향 노조가 보도를 통해 장난치는 걸 견제할 수 있는 건 결국 경영진인데 사장이 노조를 모른다면 결국 노조 손아귀에서 놀아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김기종 관련 편파 보도 비판을 받는 YTN 노조가 조준희 내정자가 밝힌 노사화합 기조를 등에 업고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치명적인 편파보도를 했을 경우 조 내정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궁금하다. 그때도 오케스트라 지휘자 운운할 수 있을까”라며 “언론과 노조 생리를 모르기 때문에 조준희 내정자의 YTN이 앞으로 오히려 더 큰 사고를 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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