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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노조 ‘YTN정상화 주역’ 배석규·김백 트라우마?

YTN “이사회, 언론인 해직 문제에 책임 있는 인물 사장 선임 반대” 특정인 겨냥

YTN이 오는 3월 새로운 사장 선임을 앞둔 가운데 노조가 11일 특정 인물을 언급하며 사실상 사장 선임 반대 투쟁에 들어갔다.

언론노조 YTN지부(YTN노조)는 이날 노조 공지사항에 글을 올리고 “‘정권에 충성’ 말고 ‘시청자에 충성’할 사장이어야 한다”며 배석규 현 사장과 김백 상무를 비난하고 나섰다.

배 사장과 김 상무는 파업 과정에서 노조에 사실상 백기투항하고 물러난 구본홍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 YTN 사태 수습에 나섰던 인물이다. 특히 이들은 전임 사장이 보도권한을 사실상 노조에 넘긴 것이라는 지적을 받은 ‘공정방송을 위한 YTN 노사협약’을 폐기하는 등 노조와 맞섰다.

YTN노조는 그 점을 의식한 듯 두 사람을 강하게 비판했다. 내달 사장 선임을 앞둔 상황에서 노조가 이렇듯 특정인을 지목하고 반대를 표명하고 나선 것은 이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YTN노조는 “MB 정권의 언론사 불법사찰을 전후해 배석규와 김백이 YTN을 장악한지 6년여, 현재 YTN의 모습은 어떠한가?”라며 배 사장과 김 상무를 직접 겨냥했다.

YTN노조는 이들 체재에서 YTN의 매출과 시청률이 부진하며 내부 갈등과 조직에 대한 회의감만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파급력 있는 보도를 가로 막아 경쟁력과 시청률을 떨어뜨리고, ‘반노조’ 보직·승진 인사로 조직을 황폐화시키고, 주먹구구식 무능력 경영으로 살림살이를 쪼들리게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무엇보다 진즉 해결됐을 해직사태를 고의로 방해하고 지연시킴으로써 내부 갈등만 키워오며 구성원들의 열정과 패기를 냉소와 불신으로 바꿔버렸다.”면서 “오죽하면 최전방 주력부대라 할 수 있는 ‘젊은 사원들의 모임’이 YTN의 현 상태에 대한 울분을 터뜨리며 토론회라도 열자고 호소까지 하기에 이르렀는가! 이러한 배석규와 김백의 책임은 이들이 회사를 떠난 이후에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YTN노조는 “다음 달이면 YTN 사장의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사장이 선임되게 된다. 그러나 공개적이고 투명한 사장 선임 절차로 주주들과 YTN 구성원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해야 할 이사회는 아직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면서 “배석규가 지난 두 차례 날치기 선임됐던 것처럼 또 다시 몰래 이사회를 통해 권력의 입맛에 맞는 누군가를 날치기 선임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즉각 배석규가 없애버린 사장추천위원회를 다시 가동시켜 능력있는 후보들을 공모하고 투명한 이사회와 합리적인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경영진을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노조는 “지금의 배석규처럼 ‘현정부에 충성심이 돋보인다’라고 권력기관으로부터 평가받은 사람이 또 다시 YTN에 오는 일 만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며 “때문에 정부 권력기관이나 특정 정당에 몸담았던 인물은 결코 YTN 사장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2008년 YTN 부당해직 사태를 비롯한 언론인 해직 문제에 책임, 또는 연관이 있는 사람, 언론사에 있으면서 보도의 공정성을 훼손한 이력이 있는 사람들 또한 이름이 거론될 자격조차 없다.”며 “YTN을 새롭게 이끌 신임 사장은 정치권이 아닌 시청률을 신경 쓰고, 노조 제압 보다는 매출에 노심초사하고, 무엇보다 권력이 아닌 시청자를 두려워하는 인물이 선임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이런 바람이 또 다시 한낱 공염불이 될 경우, YTN 노조와 사원들은 회사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결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편향적인 YTN노조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특정인을 반대한다는 건 다른 말로 거론된 특정인들이야말로 YTN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뜻이 아니냐.”면서 “YTN노조는 과거 정권에서 자신들이 정권 실세들을 찾아다니며 사장감을 직접 물색하는 등 노사야합을 위해 몸소 실천에 옮겼던 전력이 있다. 만일 노사야합이 이루어진다면 YTN의 보도는 한쪽으로 치우치게 돼 특정 정파에 유리하고, 불리한 불공정 보도가 될 것임을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박 비평가는 “YTN 이사회가 가장 중요시해야 할 점은 경영의 문제와 함께 YTN 불공정보도 문제”라며 “편향적인 노조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사장과 임원진을 구성해 YTN이 균형있는 언론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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