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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의 수상한 <무한도전> 분석기사, 왜 지금 나왔을까?

<무한도전> 김태호 PD 등 예능 PD들 제작거부 움직임 부추겨 MBC 상대 싸움 부추기나?

‘PD저널’이 “<무한도전>이 MBC를 먹여 살린다”는 세간의 말을 확인하겠다며 <무한도전>의 광고 매출과 가치 검증 취재에 들어갔다.



PD저널의 새삼스러운 <무한도전> 파워 집중 분석 기사

‘PD저널’ 보도에 따르면 <무한도전>이 MBC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무한도전>의 광고 요금(15초 분량・1월 24일 방송 기준)은 1126만 5000원이다. 프로그램 전후(방송 프로그램 시작 타이틀 고지 후부터 본 방송 프로그램 시작 전까지)에 방영되는 방송 프로그램 광고는 전체 방송시간의 10%를 초과할 수 없는데, 방송 시간이 90분인 <무한도전>의 광고 시간은 최대 9분이다. 15초짜리 광고 기준 최대 약 36개까지 광고가 가능하다고 봤을 때 <무한도전>에 붙는 광고가 완판일 경우 약 4억 554만원의 수익이 나게 된다. 이 기준대로라면 한 달이면 16억 2216만원이고, 1년이면 194억 6592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 같은 <무한도전>이 지닌 광고 가치는 앞선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이유에서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는 광고주가 선호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우결>과 <무한도전> 사이 프로그램 광고 시간이 <무한도전> 방송 전 프로그램 광고와 이어지며 연계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광고를 판매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의 한 관계자는 “광고주들은 얼마정도의 돈을 더 쓰더라도 <무한도전> 광고를 사고 싶다고 말한다”며 “이로 인한 신탁 매출이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PD저널’ 분석에 의하면 광고주들은 <무한도전> 광고를 사기 위해 <무한도전> 외의 프로그램 광고도 함께 구매한다. 이러한 <무한도전>의 신탁 견인 효과는 프로그램 광고 단가의 15배~20배 정도를 차지한다.

코바코 관계자는 “<무한도전>은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주 소비자층인 2049세대를 타깃으로 하면서도 사람들 사이에 크게 이슈화되기도 하는 만큼 광고주들에게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PD저널’은 이 외에도 <무한도전>이 한국광고주협회가 선정하는 ‘2014 한국광고주대회 KAA 어워드’에서 선정된 사실, 시청자 상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 프로그램이 1~2위를 차지하는 점, 콘텐츠 파워와 공익적 측면, 시청률 면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한도전>은 MBC에서 엄청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MBC의 광고국 관계자와 한 PD의 발언을 전하면서 “살펴본 결과를 봐도 <무한도전>은 다방면에서 콘텐츠 파워를 자랑했다.”며 “<무한도전>이 MBC를 먹여 살린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라고 끝을 맺었다.

언론노조 지지세력의 김태호 PD 등 회사 상대 싸움 선동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듯

한편, ‘PD저널’의 이 같은 <무한도전> 집중 분석 보도는 최근 권성민 PD 해고를 둘러싸고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등 예능 PD들의 제작거부를 부추기는 안팎의 여론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해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벌였던 2012년 MBC 총파업이 대실패로 끝난 이후 동력을 상실한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후 회사의 원칙 대응에 밀리며 차기 집행부 선거마저 제대로 치르지 못할 정도로 위축된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무한도전>의 위상과 파워를 분석한 이 같은 기사는 회사를 상대로 한 과거의 싸움에서 기자와 시사프로그램 PD가 주축이 되어 공정방송 등 명분 위주로 싸웠다면 이번엔 MBC 매출에 직접 타격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PD저널’의 ‘MBC를 먹여 살리는 <무한도전>’ 이란 주제의 접근은 하나의 방증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권성민 해고 등 일부 예능 PD들의 불만 움직임은 있지만 다수 공감은 못 사

그러나 이 같은 외부진영의 무언의 압력과 시도가 김태호 PD 등 예능 PD들을 움직여 실제 제작거부와 파업 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 전체가 궐기하고 정치권 야당 세력의 응원까지 힘입었던 과거 파업도 국민적 지지를 얻는데 실패하고 그 후유증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마당에 여전히 ‘그들만의 분노’란 인식과 무관심 속에서 다시 싸움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권성민 PD와 관련해 편향된 일부 피디들이 공개 게시판에 글을 쓰거나 물밑에서도 일부 동조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그 목소리가 과연 다수의 의견이고 공감을 얻고 있느냐는 점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목소리가 정론인가 하는 점에서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서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 파업 때는 회사가 허둥지둥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사안마다 발빠르게 대응을 잘 하는 것 같다. 노조가 과거처럼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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