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으로부터 “종북세력으로 불릴만했다”고 인정받는 등 극좌단체로 분류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MBC를 또다시 ‘이달의 나쁜 방송보도’로 선정했다.
민언련은 2014년 12월 '이달의 좋은 방송보도·나쁜 방송보도'로 MBC <뉴스데스크> '지라시 누가 왜 만드나? 12월 10일 보도를 선정하고, 반면 JTBC <뉴스룸> <면피용 ‘3개월 정직’> 등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의 3개 보도를 ‘이달의 좋은 방송보도’로 선정했다.
선정위원은 강선일 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 위원장,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김영곤 언론노조 부위원장, 이태봉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사무처장, 조민혁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 위원장, 최징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였다.
심사대상은 지난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시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쇼판>/<주말뉴스 토일>, 채널A <종합뉴스>에서 보도한 뉴스를 대상으로 했다.
민언련은 MBC “‘지라시’ 누가 왜 만드나?” 보도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 보도를 ‘이 달의 나쁜 방송보도’로 선정한 것은 이 보도가 새롭지도 않으며, 유용한 정보도 없고, 시의성도 없는, 그야말로 뉴스로서의 가치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보도일 뿐 아니라, 오로지 박대통령 발언의 의미를 반복․홍보함으로써 공공재인 국민의 전파를 국민을 세뇌시키는 ‘정치 선전’의 매개체로 이용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보도를 접하면서 MBC 보도국이 이 뉴스를 배치한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진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즉, MBC 보도국은 대통령의 정리 발언이 나온 지 3일이 지났어도 ‘정윤회 국정농단’ 이슈가 잦아들지 않는 이유가 무지몽매한 국민이 ‘지라시’의 뜻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고, 따라서 MBC보도국은 그 부정적 의미를 강조함으로써 국민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이 뉴스를 준비했다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비꼬았다.
민언련은 “민언련은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하고 발언 배경을 분석하기는커녕 ‘정윤회 문건=지라시’라는 대통령 발언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라시’ 설명에 나선 MBC <‘지라시’ 누가 왜 만드나?>(12/10, 정병화 기자)를 12월 ‘이 달의 나쁜 방송보도’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지라시 누가 만드나와 함께 박 대통령의 지라시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지 않은 점은 비판할 수 있겠지만, MBC보도국이 무지몽매한 국민에게 지라시의 뜻을 가르쳐주기 위해서라는 민언련의 수준이하의 비판이야말로 ‘이달의 나쁜 방송보도 비평’으로 선정될 만한다”며 “민언련은 웃기지도 않는 개그같은 보도비평을 할 게 아니라 법원이 ‘종북세력으로 불릴만하다’고 인정할만큼 자신들의 활동이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친 것은 아닌지 반성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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