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장 선거에 무려 9명의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후보 출신지나 연고지 득표에 유리한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광양시장에 나선 모 후보 측 인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상황을 전하며 "이번 광양시장 선거는 후보 출신지나 연고지 표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인사는 9명이나 되는 '후보난립' 을 그 이유로 들었다.

현재 광양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정인화, 정현복,김재무,이정문,이서기,강춘석,김재휴,김현옥 후보에, 통합진보당 전남도당 위원장 출신의 유현주 후보까지 총 9명의 후보가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일부 언론에 드러난 지지율로만 따지면 정현복-정인화-김재무-이정문 후보가 앞서 나간 형국이지만, 이들 외에도 무려 5명이나 되는 후보들이 출마하다보니 후보간 합종연횡과 막판 단일화 등에 의해 승산이 뒤집힐 가능성도 충분하다.

일부에선 4~5명의 후보로 최종 압축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지만, 또다른 쪽에선 민주당이 공천을 하지 않다보니, 9명 후보 난립구도가 선거막판까지 그대로 지속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다보니, 광양읍권 출신 후보들과 중마 금호 태인 등 이른바 동광양시 권역 후보들 간 세대결로 압축될 것이란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현재 광양시장에 출마한 후보중 광양읍권 출신으론 정인화 후보(옥룡)와 이정문 후보(초남)가 유일하다.

나머지 후보들은 이른바 동광양시권역 출신 후보들로 정현복, 김재무, 이서기, 강춘석, 김재휴, 김현옥 후보가 여기에 해당된다.

정현복 후보는 골약동, 김재무·김재휴 후보는 태인동, 이서기 후보는 중마·골약동 출신 시의원, 강춘석 후보 역시 진상면, 김현옥 후보는 진월면 출신으로 이른바 ‘범(汎)동광양시’ 권역에 속한다.

통진당 유현주 후보의 경우 광양출신은 아니지만 중마동에 거주하며, 노동계 고정표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광양시권역 후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단순 표 계산을 따지자면, 광양읍권에선 2명의 후보가 표를 나눠 갖는 반면, 중마동권에선 무려 7명의 후보들이 표를 나눠 갖게 된다.

이 경우 광양읍권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된다.

게다가 중마권과 광양읍권은 유권자 성향은 물론이고 유권자의 지역기반에 따라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고 있다.

광양읍권 주민들은 중마권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디다보니 소외의식이 잠재되어 있고 외지인 비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결속력이 높다.

반면 중마동의 경우 외지인 비율이 높고 유권자층이 젊다. 유권자 성향에 따라 표심도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와는 별도로 통진당 유현주 후보의 경우 노동자 층으로부터 상당수의 고정표를 확보, 이번 시장 선거에서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박 모씨(74.광양읍 삼익아파트)“그 동안 광양시가 중마동 중심으로 발전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이젠 도시특성에 따라 광양시를 균형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경우 광양읍권의 선거인수는 31.557표, 중마동이 30.297표로 거의 비슷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양 지역은 거의 비슷한 선거인수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