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광주ㆍ전남을 오가며 박근혜 대통령 국민경호캠페인을 벌인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단장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총리를 향해 쓴소리를 가했다.

지난 22일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홍 단장은 3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호남지방 선거에 큰 관심을 보였다.

홍 단장은 먼저 김 전 총리를 겨냥해 서울시장 출마여부를 분명히 밝힐 시점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눈치만 보고 있어 서울시를 탈환하고자 하는 세력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유야 어찌됐든 김 전 총리가 서울시장 여당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마당에 설민심을 앞두고 본인의 입장을 피력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질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30일자 <조선일보> 6.4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출마자 현황에 광주·전남에 새누리당 후보가 아예 없다고 지적한 홍 단장은 “이럴바엔 김 전 총리는 저울질 그만하고 고향 전남에 내려가 새누리당 후보로 전남도지사에 출마하든지,아니면 고향 장성의 군수로 출마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홍 단장은 중앙고등학교 동문후배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에게도 저울질 그만하고 출마여부를 신속히 결정해 경선에 임하라고 요청했다.

홍 단장은 <조선일보>에 보도된 새누리당 광주·전남 선거 출마자 현황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홍 단장은 “광주·전남이 아무리 새누리당 열세지역이라도 광역자치단체장은 물론이고 시장· 군수, 시·군의원조차 출마하려는 인사가 없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며“ ”이래 갖고 동서통합이나 국민대통합을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고 개탄했다.

그는 광주전남에 관심을 가진 이유에 대해 "지난해 전남 순천ㆍ여수ㆍ광양ㆍ목포 등을 수차례 돌며 통진당 세력에 맞서 호국안보시위를 벌여왔고, 이석기 RO세력 규탄시위를 광주전남 주요 관공서에서 개최하는 등 많은 관심을 쏟았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막상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후보는 거론조차 안되는 사실에 한편으론 놀라울뿐이다"고 털어놨다

통진당 세력이 호남지방 선거에 많은 후보를 출전시켜 朴 대통령 퇴진 투쟁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을 접한 홍 단장은 "호남 지방선거는 통진당 세력과 싸울 의지가 있는 인사를 차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호남을 수십차례 돌며 느낀점에 대해 "풍광도 좋고 나름대로 살기 좋은 지역이다"고 소회를 밝힌 그는 "그런데도 특정정치세력이 선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곳곳에서 목격했다"며 "이번 선거에는 장렬히 죽을 애국의병을 뽑아 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길동의 법통을 잇는 홍 단장은 전남 장성이 홍길동이 활동한 지역을 상기시키며, 13년전 장성 황룡면에서 활빈단 조직 태동 당시 <한겨레>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호남에 출전할 용의도 있고, 조국의 안위를 위협한 세력과의 싸움에 목숨을 바칠 각오도 돼 있다"며 "그 모든 총대를 멜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년동안 애국시민운동을 해오며 서민들과 친숙하면서도 강골찬 이미지의 홍 단장은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9일에는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설맞이 인사를 건네며 본격적인 선거운동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