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의 사천시장 출마를 두고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이 이른바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MBC 파업 때 인터넷과 SNS 등에서 김 전 사장 관련 허위선동이 판을 쳤던 것과 마찬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대부분의 내용은 전국언론노조 측 주장을 인용했고, 김 전 사장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과 욕설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노조의 주장을 받아 쓴 ‘미디어오늘’의 <검찰,김재철 사장 ‘무용가 J씨 의혹’ 수사착수> 제목의 기사를 리트윗 하기도 했다. 약 1년 전 기사를 다시 리트윗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일부 사용자들은 “xxx와 함께 쓴 법인카드 조사는 안 받고, 김재철이 왜 사천에서 시장을 하겠다고 날뛰는지... 사천시민들 수준을 지켜봐야겠습니다.”라는 등 “김재철 사장은 ‘숙박왕’? 11차례 일본 숙박업소 예약”이라는 명예훼손성 허위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J씨 일감 몰아주기,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의 의혹들은 이미 경찰과 언론중재위원회를 거쳐 검찰의 최종 수사에서도 모두 최종 무혐의로 결론이 난 것이다. 다만 소명이 부족했던 1천1백만원에 대해서만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김 전 사장은 최근 언론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부당함을 주장하고 정식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김 전 사장과 관련해 노조의 허위 주장을 받아 쓴 ‘미디어오늘’ 등의 언론은 언론중재위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정정·반론보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파업 당시 무용가 J씨에 대해 각종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모욕적 비방을 일삼다 J씨로부터 고소당한 MBC 노조 김민식 전 부위원장과 정영하 전 노조위원장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한편, 친노좌파진영 공연기획가로 알려진 탁현민씨는 김 전 사장 출마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트위터에 “김재철이 사천시장에 출마한다면 김재철 낙선운동단을 조직하여 사천으로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지난 MBC 파업 당시 노조가 사천에 내려가 전단지를 뿌리며 선동하던 모습과 비슷한 광경이 재연될 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처럼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김재철 전 사장과 관련해 앞으로도 온라인 등에는 김 전 사장에 적대적인 세력과 노조 지지자들의 허위비방이 판을 칠 것으로 예상이 된다.
한 선거 전문가는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을 향한 각종 비방과 인신공격이 인터넷에서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며 “당사자들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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