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MBC 노조 파업을 적극 지지했던 민주당이 김재철 전 사장의 6·4지방선거 사천시장 출마 의사에 맹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170일 간 초유의 방송사 파업 원인을 제공했던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고 한다”며 “몰염치한 국민 무시 처사”라고 비난했다.
장 의장은 김 전 사장에 대해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 모두의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라며 “MBC 파업 사태의 실질적인 책임 당사자라는 것이 최근 법원의 판결에서도 명확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이 김 전 사장에게 7월 보궐선거 출마를 권유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사실이라면 정부, 여당이 MBC 공정성 훼손의 공범임을 자인하는 꼴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에 “공영방송의 공정성 훼손 주역에게 출마를 권유했다는 보도에 대해 즉각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비난공세에 대해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민주당이야말로 지난 MBC 파업이 노조의 정치파업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해야 할 것”이라며 “파업현장에서 노조와 함께 끝까지 가자고 외쳤던 그 막장 파업의 사실상의 한 주체이자 파업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MBC에 대한 또 다른 가해자로 김재철 사장과 새누리당 비난은 그야말로 적반하장”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총장은 “공영방송 MBC를 노조가 주인인 방송으로 급격히 변질시켰던 최문순 사장을 국회의원 뱃지를 달아주고 강원도지사로 만들어준 공영방송 파괴의 원흉들이 누가 누구에게 해명을 요구하나”라며 “민주당은 김재철 사장 출마에 트집을 잡을 게 아니라 국회에서 청문회를 한답시고 한 무용가의 가정을 파탄지경으로 모는 등 지난 MBC 파업에서 자신들의 부적절한 행태에 당사자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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