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미디어스, PD저널 등 좌파 매체들이 KBS·MBC 지상파 방송사와 함께 편파보도가 심각한 방송사로 꼽는 YTN이 7년 연속 공정성 1위, 신뢰성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미디어미래연구소(소장 김국진)가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11일까지 한국언론학회 회원 5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신뢰받는 미디어와 공정한 미디어에 5점 만점 중 각각 3.3564점, 3.1556점을 받은 YTN이 선정됐다. 종편채널 중에서는 MBN과 JTBC가 각각 공정성 7위, 8위에 올랐다. 가장 유용한 미디어로는 3.3613점을 기록한 SBS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조사 대상으로 지상파 3사와 보도전문채널 2사, 종합편성채널 4사, 종합일간지 6사, 종합인터넷신문 2사 등 총 17개 미디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4일 발표했다.
특히 공정성 부문은 제공되는 뉴스 및 정보가 다양한 집단의 가치와 견해를 반영하고, 균형성과 객관성, 특정 이슈 및 이해당사자에 대한 중립성을 담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면에서 YTN이 공정성과 신뢰성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좌파 매체들의 ‘YTN 때리기’가 다분히 정략적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부문에서 YTN에 이어 2위에는 3.0854점의 SBS였고, 3위에는 2.9934의 한국일보, 경향신문(2.8809), KBS(2.8577), 뉴스Y(2.8321), MBN(2.7595), jtbc(2.7367) 순이었다.
신뢰성 부문은 제공하는 뉴스 및 정보가 정확하고 건전하며 전문적이고 믿을만한지, 상반된 보도가 있을 경우 우선적으로 참고할 것인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YTN은 3.3564점으로 1위를 한겨레가 3.3211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종편 중에서는 MBN(2.8478)이 유일하게 신뢰성 부문 9위로 10대 미디어에 선정됐다.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로는 KBS가 7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조선일보, 3위는 네이버, 4위는 CJ E&M, 5위는 중앙일보 순이었다. 이번 영향력 조사에서는 TV조선과 jtbc 등 종편채널을 소유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점수가 크게 올랐다. 반면 작년 노조가 반년 동안 장기 파업을 일으켰던 MBC는 신뢰성과 공정성, 유용성 모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신뢰성과 공정성 1위를 차지한 YTN의 배석규 사장은 “한 미디어가 두 개 부문을 수상한 것은 큰 성과다. 어려운 미디어환경에서도 공정보도와 사실보도에 힘써온 YTN 구성원들이 노력한 결과”라며 “내년 상암동 시대를 열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불편부당의 고유한 가치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디어 비평 웹진 미디어스는 지난 3일 YTN에 대해 “보도행태가 지상파나 종편 못지않은 문제점을 보인다”면서 “주목받지 못하는 YTN의 편향성”을 짚겠다며 세 편의 특집 비판 기사 중 첫 편을 내놓았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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