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박원순 시장에 맞설 대항마를 물색중이다.
새누리당 내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에는 정몽준 의원, 정우택 최고위원, 진영 의원, 원희룡ㆍ홍정욱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있으며 외부인사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꼽힌다.
그런 가운데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박원순 현 시장을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처음으로 나왔다. 새누리당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서광이 비친다며 반색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8일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박 시장을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새누리당 후보가 누구라도 박 시장에게 완패한다는 얘기는 완전 ‘소설’”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치컨설팅 전문업체 윈지코리아에 따르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투표율이 56% 미만일 경우 정 의원이 박 시장에 맞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53.9%. 지방선거의 경우 일반적으로 총선보다 투표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이 같은 투표율이 이어진다면 정 의원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과 박 시장이 투표율에 상관없이 가상대결할 경우 박 시장이 정 의원을 5.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조사보다 격차가 크지 않았다. 박 시장 지지도는 47.6%였고 정 의원 지지도는 42.0%로 조사됐다. 박 시장과 김 전 총리의 가상 대결은 48.9% 대 39.4%로 격차가 9.5%포인트였다.
이밖에도 충청권 출신 대표주자인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층북 상당구)도 시장 후보감으로 부상되고 있다.
그는 며칠전 충청권 국회의원 의석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 영호남이 양분하던 국내 정치구도를 이제 충청권이 선도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충청지역 언론은 벌써부터 정 의원에 기대감을드러내고 있다. 충청인구가 호남인구를 앞질렀다는 자신감 때문에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충청권 출신이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여권 내에서 흘러나오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거론된 후보중 중앙정부(해수부장관 등)와 지방정부(충북도지사), 정치권을 모두 거친 유일한 인사다는 장점이 있다.
여성의원인 이혜훈 최고위원도 서울시장 출마를 공개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19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상당히 많이 긍정적으로 (생각이) 기울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 후보군 중에는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 외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및 나경원 전 의원 등 3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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