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 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가를~’ 1993년 발표된 밴드 ‘천지인’의 ‘청계천8가’는 운동권이 아니라도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노래다.
이밖에 ‘밤바다’ , ‘청소부 김씨 그를 만날 땐’, ‘어쨌든 우리는 살아가니까’등 주옥 같은 노래들로 가슴을 적셨던 밴드 ‘천지인’이 13년만에 다시 뭉쳐 콘서트를 연다.
천지인측에 따르면 "1집의 전곡을 작곡한 김성민과 그때 그 음반 목소리의 주인공 권민혁, 그리고 지금까지 천지인 리더로 의연하게 남아있는 지킴이 허훈이 천지인이 만들어진 지 13년 만에 의기투합 한다"면서 "영원한 드러머 장석원, 멋쟁이 리드기타 이상혁, 건반에 김은옥과 함께 한다"고 알렸다.
특히, 보컬 권민혁은 1집 활동중 성대이상으로 안타깝게 가수 활동을 중단한뒤, 2001년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소설화한 ‘머린의꿈 1,2’를 문단에 발표, 온라인 조회수 100만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후 오프라인 출판으로 성공적인 작가로도 데뷔를 했었다. 현재 10년째 학원강사로 재직중이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청계천 복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03년 7월 1일부터 2005년 9월 30일까지 청계천의 복원을 알리는 홍보용 텔레비전 광고에서는 '천지인'의 '청계천8가'가 간간이 흘렀다. 하지만 이 노래를 누가 불렀는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천지인'의 노래는 분명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민중음악'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음악생활을 접었던 옛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천지인'에서 활동하다가 솔로로 전향해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대였군요'의 손현숙 씨와 '날치'의 김가영씨도 무대에 나온다. 아울러 홍대클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인디밴드 'Zero.G.Clef'도 초대손님으로 나올 예정이다.
'천지인'은 오는 12월 20일 수요일, 오후 4시 30분, 8시 2회 공연을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펼친다. 공연은 (주)시니즈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관악 FM 100.3Mhz가 후원한다.
티켓은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2만원에 예매하며 당일 선착순입장이다. 공연 및 예약 문의 : 02-514-1633 (주)시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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