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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전당대회는 자폭의 공간” 격렬 비난

홈피 글에서 ‘민주당은 껍데기일뿐...선 리모델링 후 대통합’ 주장

  • 등록 2006.12.18 10:25:26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지난 17일 워크숍에서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명분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하기로 사실상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중도성향의 김영춘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선 리모델링 후 대통합’을 주장하며 신당추진파를 격렬히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창당정신까지 부정하며 신당 추진”

김 의원은 글에서 “신당파는 모든 책임을 노무현 대통령 1인에게 돌리고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었다는 듯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까지 부정하며 조급하게 신당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2004년 탄핵사태 이전 열린우리당의 정당지지율이 1위였던 점을 상기시키며 “우리당 의원들은 그런 정당의 후보로서 자랑스럽게 달았던 뺏지의 가치를 탄핵 후폭풍 아니었으면 당선이 어려웠을 거라는 의미의 ‘탄돌이’라는 조롱거리 수준으로 스스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조급한 신당 추진은 그런 비아냥을 더욱 가속화시킬 뿐”이라고 공박했다.

그는 또 ‘우리당의 창당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신당파의 주장에 대해, “스스로가 출발해 온 지점을 부정하면서 다시 그 정신을 강조한다는 모순에서 비롯된 공허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히 신당을 주창하려 한다면 대통령후보 희망자들이 출마 포기 선언을 하고 국회의원들은 차기 총선 불출마선언이라도 해서 국민 앞에 희생의 번제물을 바쳐야 그 진정성이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신당파의 진정성 부족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통합신당의 추진이 민주당으로부터의 분열에 대한 반성적 회귀라면 이건 거의 정치코미디 수준”이라며, “열린우리당의 비극이 민주당을 분당한 데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인식은 몰역사적인 자기부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분당되었을 때 그것은 분열이 아니라 하나의 시대적 허물벗기였다”면서 “민주당이 남았으되 그것은 흔적이고 껍데기였을 뿐이이고 그 정신은 열린우리당이 가져왔다”며 “호남 사람들이 4. 15총선에서 입증해 준 바”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부활은 철저하게 그 이후 노무현의 실패와 우리당의 실패에 힘입은 것”이라고 지적하고, “민주당이 그때 분당이 안되었다 하더라도 지지율 추락은 지금보다 나을지 모르나 DJ 말기 때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지금쯤 역시 똑같이 노무현 쫓아내기나 신당 추진이 음모되거나 주장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자폭의 공간이 되어서는 안된다”

열린우리당이 치러야 할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전당대회는 아무런 항로도 제시하지 않은 채 ‘발전적 해체’를 결정하는 자폭의 공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자폭테러단은 적이라도 죽이고 산화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성급한 자폭은 한나라당만 이롭게 할 뿐”이라는 게 그 이유다.

그는 “민주당과의 통합을 무조건 백안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그 일은 우리당이 그렇게 안달복달하지 않더라도 대선 국면이 가팔라질수록 절로 해결되게 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겪었듯이 매달리고 집착할수록 우리당은 ‘노 빼고, 창당주역들 빼고’ 하는 식의 수모를 겪을 뿐이고 일의 성사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대통합’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당이 통합을 주도하려 해서는 내세우는 목표가 뭐라 할지라도 결국 민주당, 고건파 정도를 아우르는 호남 통합에 그칠 공산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현실적으로 대선과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에게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선 리모델링 후 대통합 해야 한다”

그는 따라서 “열린우리당은 선 리모델링 후 대통합의 경로를 선택해야만 한다”며 “신당파가 이번 전당대회를 전후로 당장 신당 추진에 올인하겠다는 자세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의 노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서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의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며 “대통합을 추구하는 신당은 노 대통령도 동의할 것이며, 그런 흐름이 만들어지고 대통령의 존재가 장애가 된다면 대통령 스스로 길을 비켜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꿈같은 소리라고 해도 열린우리당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이(선 리모델링 후 대통합)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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