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특위 소속 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막말·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신 의원은 7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정치 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 촉구 광주·전남 당원 보고대회'에서 국정원 사건 개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을 가리켜 "국정원장이란 자가 NLL 문건을 국회에 와서 뿌렸는데 이런 미친×이 어디 있습니까?"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신 의원은 또 대화록 사전 입수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이 대화록은 김무성 지능으로는 도저히 외울 수 없는 것”이라는 발언까지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일보 기자 출신이자 칼럼니스트인 고종석 씨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신경민은 유능한 정치인이기는 하나, 뼛속까지 학벌엘리트주의자”라며 “김무성이 뻘짓+나쁜 짓을 하긴 했지만, ‘김무성 머리로는 그걸 욀 수가 없다’니. 만만해 보이는 학교 출신 정치인에 대한 신경민의 비하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실망스럽다. 그 알량한 학벌로!”라고 적었다.
신경민 의원은 호남의 명문 고교로 알려진 전북 전주고와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이고, 김무성 의원은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막말과 비하 발언을 한 신 의원은 작년에도 한 차례 같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작년 10월 16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파행 중이던 국정감사장에서 신 의원은 MBC 방송사 간부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비하했고, 특정 간부의 출신 지역을 거론하며 지방대 출신임을 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지역주의와 학벌주의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신 의원은 '저질 허위보도'라며 즉각적인 사과 및 정정 보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신 의원은 당시 김재철 MBC 사장을 비롯해 권재홍 보도본부장, 황용구 보도국장, 김장겸 당시 정치부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손해배상청구소송(1억 원)을 제기해 현재 재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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