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복싱의 영웅 홍수환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홍수환 선수는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이시영의 과거 경기를 봤느냐? 이시영은 과거 두 경기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승으로 이겼다"고 설명하며 이시영 경기의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수환은 "이시영이 소속된 인천 시청 소속 선수들이 유리한 판정을 받는다"며 "이시영뿐 아니라 국가대표로 발탁된 신종훈(24·인천시청)의 결승전도 공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인천 시청에 특혜를 주는 것 같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홍수환은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러면 대한민국 복싱 다 죽는다. 복싱은 복싱답게 깨끗한 판정이 필요하다"며 미녀 배우를 이용해 복싱의 인기를 높이려는 한국 복싱계에 따끔하게 충고했다.
실제로 인천시는 송영길 시장의 당선 이후, 2012년 서울시청 소속 신종훈을 스카웃해왔고, 2013년 1월에는 배우 이시영을 스카웃하며, 복싱계의 큰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시영의 경우 2014년 아시안게임 홍보모델도 겸하고 있어 실업팀 A급 대우(연봉 6천만원 이상)를 받고 있다.
인천시청에선 특급 대우를 해주는 대신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인천 대표 선수로 출전시킨 뒤, 12월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 '태극마크'에 도전하고, 자신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리겠다는 배우로서는 무리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인천시청은 일단 이시영이 현재 체급인 48㎏급에서 8월에 열리는 국제대회에 내보내 기량을 쌓도록 한 뒤, 10월 전국체전부터 51㎏급으로 체급을 올려 내년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인천시민의 돈으로 복싱팀을 운영한다면, 젊은 유망주를 발굴해야 함에도, 송영길 시장은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신종훈, 배우로서 인지도 높은 이시영 등에 과도한 투자를 하며, 언론플레이형 지원에만 급급해 있는 것이다.
미디어워치에선, 인천시에 배우 이시영에 지급되는 연봉과 개런티를 밝히라는 정보공개청구서를 제출했다. 빚더미에 오른 인천시민의 돈이란 점에서, 정보공개 원칙 상 반드시 공개되어야 하는 사안이다.
그러나 인천시청에선 민원담당 송기정 비서를 통해, 오히려 미디어워치의 비판기사에 대해 네이버 측에 삭제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어, 향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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