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덕고등학교 김용운(18) 학생이 지난 1월 31일 간암과 간경화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외삼촌에게 자신의 간과 쓸개 일부를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군은 지난해 12월 말 어머니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외삼촌의 소식을 접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 이식 여부 검사를 마쳤다.
이식 가능 판정을 받고 오랫동안 어머니와 아버지를 설득한 끝에 1월 31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했다.
김 군은 쓸개까지 이식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듣고, 기꺼이 간과 쓸개 일부를 기증했다.
국어교사를 꿈꾸며 평소 학교와 가정에서 모범적인 김 군은 "초등학교 시절 따돌림을 당한 이후,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었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모든 아이들에게 사랑을 골고루 베풀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군의 소식을 접한 총동창회는 지난 4일 입학식을 맞아 총동창회 장학금을 수여했다.
현재 김 군의 외삼촌은 수술을 마치고 병원에서 건강 회복 중이며, 김 군은 매월 1회 아산병원에서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김 군은 수술로 인해 학교생활이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는 등 광덕고등학교 전 교직원과 학생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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