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용·경력기자와 MBC 노조를 탈퇴한 이들을 중심으로 'MBC 새노조'가 출범할 예정이다.

MBC 새노조 대표 김세의 기자는 14일 <미디어스>에 "노동부에 복수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MBC 공채 출신 김세의 기자가 대표 신고자이며, 최대현 아나운서, 박상규 MBC 기자 등이 새노조의 주요 구성원이다.

김세의 기자는 14일 <미디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우리의 입장이 정리된 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을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복수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어 김 기자는 "우리가 원하지 않았음에도 (사측의) 법무노무팀에서 갑작스럽게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며 "우리는 기존 노조와 갈등을 만들기 위해 설립하는 것이 아니며 사측의 입장을 대변하려는 것도 아니다. 단지 건전한 목적을 위해 설립을 준비하고자 한다"고만 밝혔다.

이용마 종북노조 홍보국장, 시작부터 새노조 음해

이용마 전 MBC 노조 홍보국장은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9기 노조가 노조에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을 차별하거나 막은 적은 결코 없다“면서도 ”새노조는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준 것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된다“며 음해성 주장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MBC 종북노조의 핵심 멤버들은 새노조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력기자들의 신상정보를 MBC인사과로부터 빼내 카카오톡으로 배포하며 인신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MBC보도국 기자로서 노조 보도민실위 간사인 이재훈 기자는 카카오톡에 경력기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뒤 “제가 경력기자 채용 관련해 올린 건 알고만 계시고 사진으로는 공유하지 말아주세요”는 지침을 내렸다.

특히 MBC노조의 불법 파업 당시, 김재철, 권재홍, 이진숙 OUT이란 피켓 시위를 했던 장준성 기자는 “우리가 먼저 드러내고 이 문제를 건드리는 모양새 발생은 피하자는 뜻입니다”라고 치밀한 전략적 사고를 주문했다. 그러자 이재훈 기자는 “전 이거 그냥 공유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실수입니다”라고 회사의 개인 신상정보를 불법적으로 유출한 점을 자인했다.

또한 문화콘텐츠 홍보 전문가인 이두호씨에 대해서도 “저 밑에 이두호씨는 이재오 전 장관의 7촌 조카되시는 분입니다”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오 전 장관의 경우 박근혜 현 당선자와 정적으로서, MBC 경영진이 권력에 유착하려 했다면 절대 기용해선 안 되는 인물이다. 반면 이두호씨는 청와대 홍보실에 입성하기 전부터 국내에 얼마 안 되는 콘텐츠 홍보 전문가로서, 이재오 전 장관의 부침과 관계없이 자신의 길을 개척해왔다.

MBC종북노조원들의 불법적 신상정보 유포로 인해, 이미 카카오톡을 통해 MBC 새노조의 주축이 될 경력기자들의 신상은 모두 공개되었다. MBC종북노조가 노리는 점은, 이러한 신상공개를 통해 종북노조에 불만을 가진 다른 노선의 사원들의 새노조 가입을 저지시키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미협, 신상 공개하여 음해한, MBC종북노조 이재훈 등 주범자들 검찰고발할 것

현재 MBC 종북노조의 개인신상 정보 유출은 명백한 불법으로, 이를 카카오톡에 유포시킨 것은 절도, 기밀유출, 정보통신망법 상의 개인정보 침해 및 명예훼손에 해당된다. 실제로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의 경우도 이 조항으로 인미협으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인미협은 MBC 사측의 조치와 별개로, 이재훈 등의 주범자들을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