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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한 자질 드러난 양문석 방통위원

함량 미달 선동꾼은 대한민국 공적 영역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대한민국 방송통신 관련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방송통신위원회라는 국가기관에서 ‘일꾼’이라기보다 ‘선동꾼’으로 부를만한 자가 큰 소리를 치고 있다는 현실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방통위원은 차관급으로 그 영향력과 책임이 결코 작지 않다. 그런 사람이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 소문과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해석을 근거로 방송에 출연해 왜곡되고 과장된 허위의 사실을 말하며 자신이 지지하는 정파와 특정 이기집단을 위해 여론을 선동하는 것은 가장 사악하고 교활한 방법으로 방송과 통신을 악용하는 일이다. 양문석 방통위원의 언행들이 바로 그렇다.

양문석 위원이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MBC 사태와 관련해 주장한 것들은 무엇 하나 사실에 부합하는 것이 없다. 김재철 사장의 횡령·배임 의혹은 MBC 자체 감사가 이미 아무런 문제없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노조가 경찰에 고소고발한 건도 아직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도 표면적인 것일뿐, 김 사장 죽이기에 혈안이 된 노조의 악질적 무고행위에 대해선 경찰도 이미 조사를 끝내고 수사발표 시기만 남겨두고 있을 것으로 개인적으로 판단한다. 정치적 민감성, 수사결과를 곧장 발표했을 때 혹시 있을지도 모를 경찰에 대한 언론노조의 보이지 않는 보복 등 여러 가지가 고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판단을 내린 건 그간 폴리뷰가 무용가J씨에 대한 노조 주장을 확인하고 취재해온 결과 때문이다. 경찰이 있는 그대로 조사에 충실했다면 아마도 결코 노조 주장대로는 결과가 나올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어쨌든 양문석 위원이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인식했다면 방송에서 “보수진영은 횡령, 배임, 여성스캔들, 일방적인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관대하냐? 용서가 되느냐 질문을 던지고 싶다” ‘김 사장이 여성 마사지 가게에서 법인카드 결재했고, 명품백을 샀는데 해명 못 한다’ ‘김재철 사장이 투기목적으로 J씨와 아파트 구매 했다’ 등의 허위 주장을 마치 사실로 드러난 것처럼 말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쾌도난마라는 방송을 선전선동의 도구로 이용할 생각이 아니었다면 사악하게도 보수층이 주로 본다는 그런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수는 배임 등에 관대하냐’고 속내가 뻔히 보이는 반문을 할 순 없었을 것이다. 보수가 바보멍청이인가? 그런다고 노조가 만들어낸 가짜 이미지에 속아 ‘김재철 물러가라’고 보수가 노조편이라도 들어줄 줄 알았나? 착각도 정도껏 해야 한다.

그동안 줄곧 종편을 비난해오다가 MBC노조라는 특정 이익집단의 대변자 노릇이나 하려고 갑자기 종편에 출연한 얄팍한 노림수에 순진하게 속아 넘어갈 정도로 보수는 어리석지 않다. 양 위원의 쾌도난마 출연은, 오히려 그가 과연 방통위원으로서 자질이 있는 사람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재확인시켜준 자리였다. 방송·통신을 선전선동의 도구쯤으로 보는 천박한 인식, 사실보다는 정치적 이해, 공익보다는 특정집단의 사익에 골몰하는 태도, 언론단체에 몸담았다는 사람으로서 믿기 힘든 부적격한 모습들은 그가 책임 있는 공적 자리에 가선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신의 뜻대로 김 사장 해임안이 통과되지 못했다고 방통위원을 때려치우겠다고 사퇴쇼나 벌이고 무책임한 폭로전이나 벌이는 사람은 시민단체에서 선동꾼 노릇이나 하는 게 맞다.

‘김재철 해임’ 내 편 개입은 당연하고 네 편은 통화도 안 된다는 양문석의 이중잣대

양 위원의 외압의혹 폭로도 실소를 금치 못하는 부분이다. 청와대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박근혜 캠프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여권 김충열 이사와 수십년된 지인 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사람들과 MBC 문제에 관해 통화를 한 것은 외압이고, 신경민 등 야당쪽과 통화하는 것은 외압이 아니란 말인가? 야당이 방문진 야권이사들과 만나 김 사장 해임을 논의하고, MBC사태에 비판적인 여권 김충열 이사 등과 끊임없이 접촉해 김 사장 해임을 압박하는 것은 정치외압이 아니란 말인가? 내가하면 로맨스요 남이하면 불륜이란 잣대에서 한 치도 못 나간 주장이 무슨 놈의 폭로란 말인가? 자신들은 야당, 시민단체, 언론단체, 노조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곳이 총동원돼 김 사장을 해임시키려고 작당을 하고도 독립적이고, 여당은 오이밭에서 갓끈만 잡아도 외압이고 개입이라는 주장은 뻔뻔해도 정도가 지나친 것이다.

MBC 파업 사태의 본질을 모르고 여권쪽 일부 인사들이 합의문, 결의서를 추진하는 등 노조를 달래기 위해 어설픈 타협을 시도한 사실은 무척 유감이다.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아무런 법적 강제성도 없는 그런 시도 자체들을 가지고 마치 해임안 통과가 예정됐던 것처럼 주장하면서 증거 운운하는 건 설득력이 전혀 없다. ‘결의서를 추진해보겠다’는 말과 ‘해임시키겠다’는 말은 전혀 다른 말이다. 전원이 동의한다면 결의서를 추진해보겠다는 말을 해임시키겠다는 말로 들은 쪽이 착각한 것이고, 과대망상에 빠진 것이다. 게다가 동의하지 않는 이사들의 반발로 일찌감치 무산된 아무 의미 없는 결의서를 가지고 막판 여권쪽 사람이 압력을 넣어 김 사장 해임이 무산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중학생 수준의 사고방식만 갖추어도 혀를 찰 한심한 억지다.

MBC 사태와 관련해 이번 방통위 양문석 위원의 처신은 부적절하며 수준이하다. 책임 있는 공적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될 허위사실유포와 선전선동에 나섰고, 특정 이익집단만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며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해야 할 방통위원의 자질을 의심케 했다. 방송에 나와 보수층 시청자를 우롱하고 기만했으며, 무책임한 폭로와 사퇴쇼로 여론을 호도했다. 작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 국감 때는 방통위 규제를 받는 KT임원으로부터 룸살롱 접대를 받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양 위원은 올해도 MBC사태에 개입해 허위사실을 남발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일관한 것이다.

이런 인물이 김 사장의 도덕성을 비난하고 보수에게 ‘보수는 부도덕에 용서가 되느냐’는 식으로 뻔뻔하게 가르치려 든 것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다. 양 위원은 공적자리를 맡기기엔 함량 미달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방통위원 사퇴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수준 미달의 이런 자가 방송통신을 포함해 대한민국 책임 있는 공적 자리에서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 다시 되풀이 되선 안 된다. 책임있는 국가기관의 자리가 아닌 시민단체의 선동꾼으로 적합한 사람은 공적영역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그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실현되어야할 ‘정의’다.



폴리뷰 편집국장 - 박한명 - (hanmyou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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