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기관지 미디어오늘이 MBC 김재철 사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연일 정략적 선동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24일 <“8월 김재철 해임 못하면 박근혜 수세 몰릴 것”>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새누리당 주류인 박근혜 의원측이 오는 8월 방문진 이사 교체 후 김 사장을 사퇴시킬 경우 현 정권과의 차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속내가 뻔히 보이는 ‘박근혜 압박’에 나선 것.
미디어오늘은 이 기사를 통해 지난 6월 여야의 합의를 근거로 또 다시 근거없는 ‘김재철 해임’을 기정사실화 했다. 기사는 “김재철 사장은 오는 8월 중 정말 해임될 수 있을까. 민주당과 MBC노조에선 8월해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2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난 6월 29일 여야 원내 대표가 약속한 합의 문구를 보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선에서 김재철 사장 건을 해결하도록 되어 있어 8월해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이 합의문까지 새누리당이 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MBC노조 역시 새 이사진 구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37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정언론공정행동’은 김재철 퇴진이 확정되면 8월 중 ‘MBC 정상화를 위한 시민 무한도전’ 승리축제를 개최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물론 이 같은 주장은 민주통합당 등 야당과 친노좌파 진영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 현재 상황은 여권 쪽 이사진 6명이 모두 방문진 차기 이사진 모집에 지원서를 낸 것을 비롯해, 여타 언론 등을 통해 현 이사진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사실상 김재철 사장이 임기를 채우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방문진 이사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발언 역시 김재철 사장 해임을 주장하는 노조와 야권측의 분위기와는 상반된다.
미디어오늘 “김재철 해임시키면 MB정부 심판 정서 피할 수 있어” 황당 주장
이렇게 되자 미디어오늘은 또 다시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 후보를 붙잡고 늘어지는 정략적 태도를 선보이고 나선 것. MBC파업 후 각종 기사를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 후보측을 압박한 결과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노사간 대화로 잘 풀기 바란다”는 박 후보의 최소한의 발언을 끌어냈던 정략을 다시 꺼낸 것이다.
미디어오늘은 기사를 통해 노조의 주장을 전한 뒤 “특히 새누리당 당권을 쥐고 있는 대선후보 박근혜 의원의 의중이 중요하다. 박 의원은 대선에 유리하다고 판단 될 때 김재철 해임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예컨대 MBC사태의 매듭을 짓고 가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정서가 새누리당 후보에게 옮겨 붓지 않고, 기존 정권과 새누리당 현 지도부는 다르다는 이미지 역시 보여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런 배경을 놓고 볼 때 이번 이사진 교체는 김재철 사장을 해임시키기에 절묘한 시점”이라며 “여당의 대선주자로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안고 가야 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입장에선 ‘언론장악’의 상징과 같은 김재철 사장을 새 이사진 교체 이후 해임이란 과정으로 정리한다면 큰 잡음 없이 MBC파업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현재처럼 우호적인 미디어환경을 이어가길 원하는 상황이어서 김재철 사장 체제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해임여론은 ‘대세’로 보인다”며 “MBC파업에 대해서 해결이 필요하다거나 교체가 필요하다는 대중적 공감도는 높은 상황” “만약 MBC가 다시 파업에 들어가면 MBC문제에 대해 실제 책임이 없다고 하는 박근혜 의원도 야당의 공세를 받으며 수세에 몰릴 것”이라고 한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의 코멘트도 덧붙였다.
“김재철 사장 해임 안됐다고 노조 재파업 해도 박근혜 의원 수세에 몰릴 일 없다”
그러나 노조 주장대로 MBC사태를 매듭짓고 가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정서가 새누리당 후보에게 옮겨 붙지 않고, 기존 정권과 새누리당 현 지도부는 다르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이런 황당한 분석을 펴는 건 이런 식으로라도 박근혜 후보측에 기대지 않고서는 김재철 사장을 해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디어오늘의 이 같은 분석은 김재철 사장의 배임 의혹과 관련한 노조의 각종 고소고발건에 있어서도 법적 결과를 자신할 수 없다는 간접적 고백으로도 풀이된다.
폴리뷰 박한명 편집국장은 “MBC노조 파업에 대한 대중적 공감도가 높았다면 애초 노조의 파업이 5개월간이나 지속되지 못했을 것이다. 5개월간이나 계속 하고서도 결국 대중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패퇴하고 월급 받으러 들어간 것이 MBC노조 파업사태의 불편한 진실”이라며 “파업 중 온갖 추태와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모습을 국민에게 보인 노조가 김재철 사장 해임이 안 됐다는 이유로 다시 파업한다고 해서 박근혜 의원이 수세에 몰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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