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18일 170일만에 파업을 종료한 MBC 사태에 대해 "국민의 재산인 공중파를 사용하는 방송이 6개월이나 파행을 거듭했다"며 "MBC 주주인 정수장학회와 방송문화진흥회가 국민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다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MBC 관련 자료를 통해 "MBC노조가 어제(17일) 6개월간의 파업을 종료한다는 결정을 했다"며 "그러나 MBC문제는 파업을 중단했다고 해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근본적으로 MBC는 사실상 노조가 운영하는 '노영방송'"이라며 "방문진은 사장(경영진)을 임명하고, 정수장학회는 MBC로부터 매년 20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기부받고도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다"고 방문진과 정수장학회 모두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중파를 허용해 줄 때는 주주들이 방치해도 좋다고 허용한 건 아니다"면서, "차제에 책임있게 경영할 주인을 찾아주는 민영화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임태희 전 실장은 대표적인 시장 경제통으로 MB 정권 초기 시절부터 MBC 민영화론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MBC 종북노조의 광우병 거짓선동 등에 막혀 더 이상 논의를 진전시킬 수 없었다. 이제 MBC 정권의 측근이 아닌 본인이 직접 대통령으로 MBC 민영화론을 다시 공약한 셈이다.
한편 대표적인 MBC 민영화론자인 MBC 공영방송노조의 이상로 위원장은 임태희 실장의 공약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상로 위원장은 방송 전문가들에게 돌린 일일보고에서 “MBC 문제에 대해 임태희씨가 가장 정확하고 합리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이번 임태희씨의 언론 인터뷰를 시작으로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정치적인 사심을 버리고 MBC민영화를 진지하게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라고 애국진영의 MBC 논의 동참을 독려했다.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까지 명백한 MBC 종북노조의 불법 파업 앞에서 머리를 숙이며 아첨의 발언을 늘어놓는 상황에서, 임태희 전 실장의 MBC 민영화론은 MBC 개혁을 바라는 세력에게 임태희 후보에 대해 재인식을 하게 할 만한 일침이었다.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