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23일 오는 4ㆍ11 총선과 관련 해남 완도 진도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그는 사퇴 배경으로 "공직생활 40여년의 중앙 인맥을 바탕으로한 지역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헌신 봉사하려고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나 현장의 여건이, 이 지역이 가지고 있는 풍토나 문화가 생각했던 것과는 차이가 많았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현실정치에서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향으로 정치의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가진 당초의 순수한 생각과는 다르게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윤철 전 부총리는 목포에서 태어나 2살 때 해남으로 왔다가 초등학교 4년 시절 고향을 떠났기 때문에 이 지역에 토착화 되지 않았다는 것이 출마포기의 첫번째 이유고, "정치에 대한 꿈과 정치현실의 괴리감 때문에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299명이나 300명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이냐? 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일을 할 수가 있겠나? 본인 이 느꼈던 정치의 꿈과 현실이 차이가 많이 났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민주통합당 신청 후보자 중 경선에 승리한 후보자와 무소속 후보자 중 1명으로한 1대1 구도에서 상호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평가가 될 것이다"라고 전제하고 "지역발전을 위해서 그 정도의 검증 없이 선출 해 놓고 후회해서는 안 된다"고 확고한 생각을 피력햇다.
덧붙여, "토론회를 통해서 검증을 거 쳐 능력 있는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역의 후보는 중앙에 인적 네 트워크가 잘 구성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행정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하며, 또한 수산 전문가이어야 하고, 유통을 잘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행정 전문가여도 중앙부처에 네트워크가 없으면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힘들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이날 오후에 서울로 상경하기전 기자에게 건넨 한마디는 "고향에 가끔씩 내려와 지인들과 만나고, 지역발전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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